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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방가르드 세미나] 5월 14일 세미나 공지2023-05-13 1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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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번째 시간에는 『공통의 장소』 1장 앞부분을 읽었습니다.

역시 쉽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흥미로운 구절이 많기도 했습니다. 한 세미나원 분께서 흥미로운 부분으로 ‘분홍색’을 꼽아주셨는데요. 흰색도 적색도 아닌 분홍색의 위치가 범속성의 특성인 흐릿하게 하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웹진 인-무브 로고 색상을 떠올렸습니다. 일상 이야기로부터 무브먼트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웹진의 스펙트럼을 반영하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임은 고골과 체호프 문학에 나타나는 범속성의 사례를 소개하는데요. 그중 체호프 소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에서 안나의 ‘과도한 애정’이 ‘애정’이라는 보편적 평범함에서 ‘과잉’되며 지극히 개인적 특성으로 변모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래에 관련 구절을 옮깁니다.


“범속함과 시, 범속함과 사랑이 반드시 양 극에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범속함은 사랑, 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재정비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 107p

“사랑에 빠지는 것은 더욱 더 평범하다. 그러나 적어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 사랑을 유지해나가는 것은 평범함을 넘어선다.” 108p


다음 시간에는 1장을 뒷부분(pp.139~1장 끝)을 읽습니다. 앞부분은 지원 님, 뒷부분은 소진 님이 발제 맡아주셨습니다.

세미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00에 약 2시간 동안 비대면 줌zoom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내일 9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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