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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페미니즘:주디스버틀러 읽기] 젠더허물기 2장 후기 및 이번주 공지입니다.2018-04-05 1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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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은 제목도 그렇고 시작부터 ‘규제’에 대한 정의로 시작하지만 

젠더의 작동원리가 규제인 것은 아닙니다.

버틀러는 젠더를 하나의 규범으로 설명함으로써, 규제나 규율 체제와는 구분을 합니다.

규범은 암묵적인 기준의 사회적 실천들 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실제 규제 사례들과 등치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젠더가 규범이라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젠더가 사회적 행위 속에서 작동하는 것이라는 점이지요. 

사람들은 젠더를 수행함으로서 규범을 따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시 규범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젠더는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의 생산과 규범화가 

그 젠더 특유의 호르몬, 염색체, 심리적인 것과 수행적인 것 사이의 형태들을 따라 생겨나는 장치 apparatus 다.”(73)

 

젠더 자체는 법적 제도나 암묵적인 사회적 권력으로 작동하며 

사회 속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젠더를 남성/여성 이라는 이분법에만 허용하는 경우, 

젠더를 규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그러나 젠더 자체에는 남/녀의 이분법적인 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버틀러는 젠더를 이분법적인 관점에 의문시하는 장치로서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또한 버틀러는 이러한 젠더를 상징계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라캉계의 견해에도 반기를 듭니다. 

라캉계에서는 사회 규범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회생활에 대한 어떤 이상적이고 무의식적인 요구가 있다는 방식으로 젠더를 설명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상징계적 규범은 언어 구조와 같이 시간을 초월해 나타나는 초역사적인 것으로 제시됩니다.

 버틀러는 이러한 상징계적 관점이 

역사적인 시간성을 가지는 젠더라는 사회 규범을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행위에 의해서 끊임없이 피드백(?)되어 변화하는 규범의 성질을 고정된 상징계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젠더규범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요? 

버틀러는 젠더 규범이 몸의 실천을 통해 환기되고 인용되며 재생산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몸의 실천이 규범을 변화시킬 능력도 가진다고 하지요. 

(어떤 몸의 실천인지에 대해서는 더 설명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젠더 규범은 사회속에서 그만의 고유한 규제를 통해서만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종류의 규제들이 작동하는 가운데 젠더 규범은 생산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규제라는 문제에 접근할 때 우리는 단순한 규제의 목록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규제의 대부분이 생산해 내는 인간됨의 경계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고 말하며 버틀러는 이 장을 끝맺습니다.

 


내일 읽을 3장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한 인간의 몸에 작동하는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버틀러는 이 사례를 통해 인식가능성의 질서와 인간의 창조 및 인지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다루고자 합니다.

 

너무너무 힘들었던 2장보다는 수월하게 읽혀서 다행입니다.ㅠ

 

* 공지

 

2018년 4월 6일 (금) 오후 7시

장소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강당

읽어올 범위 : <젠더허물기> 3장

발제 : 이상하

 

그럼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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