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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쟁과 평화] 2월 6일 세미나 공지2023-02-04 02: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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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전쟁과 평화> 2권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제 딱 절반을 넘었네요. 

더욱 흥미로워진다고 했던 분도 계셨습니다.

역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 보리스를 연회색으로, 피에르를 암청색으로 파악하는 나타샤의 '색채이론'

- 친서방파이자 페테르부르크 사교계를 대표하는 엘렌과 러시아 전통을 고수하는 모스크바의 오래된 귀족 집안들을 대표하는 마리야 드미트리예브나의 대립

- 나타샤가 아나톨에게 푹 빠져드는 장면에서 오페라의 무대 장치를 매우 낯설게 그리는 서술자의 태도

- 가장무도회를 위해 체르케스인으로 남장한 소냐를 보고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매우 확실하게 깨닫는, 노부인으로 변장한 로스토프, 그리고 여기서 드러나는 젠더의 뒤집힘과 사랑의 역학

- 하늘을 가로지르는 1812년의 혜성을 바라보는 피에르와 전장에서 부상 당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던 안드레이의 대칭적 구조

등등.


역시 소설은(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같이 읽고 같이 '떠들어야' 더 흥미로워진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월 6일 오후 7시 30분에는 3권 2부 21장 까지 읽습니다.

3권 1부 발제는 예진수 님께서, 2부 21장까지 발제는 강다현 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나폴레옹의 퇴각과 모스크바의 기온 변화 (세미나 회원 김형욱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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