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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학이론세미나] 11월 29일 세미나 공지2021-12-02 0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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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미나에서는 <교양의 효용> 3장 <'그들'과 '우리'>, 4장 <대중의 '실제' 세계>를 읽었습니다. 


3장은 노동자계급이 자신과 동류의식을 느끼는 '우리'와 상위계급인 '그들'을 나누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다음 구절이 흥미로웠습니다. 

"내가 보기에 노동자계급 출신의 몇몇 작가들은 절약이나 청결에 힘쓰는 사람들을 하위중산층의 따라쟁이이자 노동자계급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는 배신자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하지만 청결이나 절약, 자존감은 상위계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열망보다는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주변환경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얼마나 궁핍하건 간에 그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행동의 자유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이다."(108-109쪽) 

호가트는 노동자계급은 반드시 상위계급으로 상승하길 원한다고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그들 문화와 생활양식의 패턴을 섬세하게 읽어냅니다. 


문학이론의 관점에서 문화연구를 관찰하려는 우리에게는(하마터면 잊을 뻔 했습니다만!) 노동자계급이 즐겨 읽는 소설에 대해 설명하는 4장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호가트에 따르면, 노동자계급이 즐겨 읽는 소설들은 독자들 삶의 세부적인 모습을 (...) 충실하게 묘사”(179)하며 그 배경은 독자들이 살고 있는 그곳”입니. 따라서 낭만적인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181) 그런데 호가트는 오히려 이렇게 독자들 실생활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은 이런 세상에 사는 누군가에게도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희망 사항을 채워주는 이야기의 전주곡이 된다”(182)고 말합니다. “한정적이고 단순한 모습”(183)의 세계와 사람들이 인정하고 오랫동안 유지해온 몇 가지 가치들을 바탕으로하는 소설들에 노동자계급 독자는 고정된 형식으로”(182) 반응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패턴이 중요한데, “패턴에 반하게 되면 스릴이 없어지게 되기”(184)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도대체 '교양(literacy)'은 언제 나오고, '효용(uses)'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 세미나 발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5장 풍요로운 삶: 저런 님

6장 약해진 활력: 다예 님 


함께 하고 싶은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호가트가 종이, 레이아웃, 구성요소 등을 분석하는 잡지들 중 하나인 <주간 레드 스타> 13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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