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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학이론세미나] 11월 22일 세미나 공지2021-11-20 1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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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리처드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 1장과 2장을 읽었습니다. 

호거트는 '노동자계급'의 문화를 규정하기 위해 

'노동자계급'을 퉁쳐서 경멸하거나 예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대부분의 노동자계급의 사고방식, 행동방식이라고 여겨지는 것들"(27)을 내부자의 시선에서 서술합니다. 

그 서술이 매우 문학적이어서 이것이 과연 '학문'인가(뚜잉또잉?!) 싶었지만

당시 사회학이 담을 수 없는 것, 마르크스주의가 접근할 수 없는 것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논의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가져가야 할 질문들입니다. 

1) 노동자 계급이란 누구인가? '공통의 장소', 상투어, 정형화된 행동,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인가? 

2) 호거트식 글쓰기("노동자계급 출신인 내가 바라본 노동자계급은 이러이러하다")가 겨냥하는 바, 혹은 그 정치성은 어떤 것인가? 노동자 계급을 경제적, 계급적 시선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것인가? 

3) 대중을 영웅화하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는 제 3의 길, 대중에 대한 상의 지도 그리기가 왜 필요했는가? 

4) 이러한 상은 소위 소설에서의 인물의 전형성과 어떻게 다른가? 루카치가 말하는 전형성과는 분명 달라 보이는데... 호거트는 당대의 노동계급에 대한 전형성('고결한 야만인' 혹은 '경박한 대중')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거대한 상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전형성에 포섭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다음 세미나에서는 3장과 4장을 읽습니다. 

3장 발제는 이선영 님,

4장 발제는 이종현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지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지난 주 발제자 솔 님이 보여주신 당시 영국 엽서. saucy(심하지는 않고 재미있게 성적으로 관련된)라는 단어도 알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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