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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프랑스 혁명사 빨리읽기] 끝났습니다. 후기입니다. 🙂2018-01-17 2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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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걸쳐 마르크스의 프랑스 혁명사 3부작을 읽었습니다.


맑스를 읽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세미나였고,

주 3회 세미나라 한 책을 거의 매일 읽어야 하는 무거운 일정이었지만

세미나를 통해서 맑스이론에 보다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맑스의 국가관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었는데요,

국가를 시민사회와 유리 된 억압적 기제이자 부르주아계급 이익의 도구로 보는 국가에 대한 맑스의 비판적 시선을 보았고,

그럼에도 파리코뮨 이전의 글에서는 부르주아 정치기구의 활용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문장들도 살펴보았습니다. 

보나파르티즘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국가가 지배계급의 단순 도구를 넘어서는 독자성을 갖는가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유물론적 역사관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계급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략과 행보들을 통해서만 설명한다는 점을 파악했고,

이 점이 맑스가 쓴 역사서술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프랑스내전의 사건 개요를 통해, 허황된 민족성이나 국가단위가 아니라

생산관계에 기반한 계급이 세계의 실질적인 대립단위라는 맑스의 이론에 보다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룸펜프롤레타리아나 농민을 계급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현사회의 신중간계급을 고려 했을 때 계급관계는 어떻게 다시 규정할 수 있느냐 등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에 관해서는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앞으로 고민해 볼 주제로 남겨두었습니다. 

 

그 밖에도 파리코뮨과 기존국가와의 본질적 차이, 코뮨의 영역이 넓어져도 관료제의 결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페미니즘과 맑시즘은 어떤 관계일지 등등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맨날 새벽에 발제문 쓰고,, 세미나 미루고,, 다사다난한 세미나였지만 

이렇게 써놓고 보니 재밌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네요!

그동안 수고하셨고 여행과 군대 모두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ㅡ^ 다음에 또만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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