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자본 제1권 (하)] 7월 1일 후기 및 7월 8일 세미나 공지2017-07-07 09:19:39
작성자

지난 시간엔 '제5편 절대적 잉여가치와 상대적 잉여가치' 그리고 '제6편 임금'을 했습니다.

 

자본론은 진도를 나갈수록 첫 시간에 들었던 생각을 점점 더 굳히게 합니다. 더 이상은 노동자로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 만족도를 위해 살다 가면, 나름 잘 살다가려니 했는데 아닌 거 같습니다.

 

1800년대의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설명은 지금의 현황과 다를 바 없었으며 오히려 지금의 현실을 더욱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자본은 상대적 잉여가치 창출을 위해 노동자의 감성까지 장악하고 있음을 잘 짚고 있구나 싶었고요, 요즘은 상대적 잉여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지능적으로 교묘해지고 있구나하고, 새삼 환기시켜 주었습니다. 실질임금의 상승은 예나 지금이나 생존비 이상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생활의 폭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물리적 학대로 인한 착취는 거의 없어졌으나 착취는 상대적 잉여창출을 높이는 방법으로 고도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소득의 저하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스스로 경쟁의 치열함에 발 담그게 되며 노동자로 선택받기 위해 고학력과 자격증 취득에 전력투구하게 되는 듯합니다. 아마도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교육개혁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난 생활의 방편을 위해 날 고용해주는 자본가가 필요하고 자본가는 사업의 영위를 위해 나 같은 노동자가 필요한 ‘당연한’ 관계였고, 고용주가 돈 몇 푼 더 준다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충직하게 일하겠습니다.” 했었는데..

나의 고용주가 올린 매출에는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에 이윤이 더해진 것이고, 이윤은 가변자본인 노동력에 의해 새로 창출된 잉여가치의 현상형태이며 잉여노동분(불불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즉, 내가 급여로 전환되지 않는 잉여노동이 회사의 이익으로 전환되어 고용주에게 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모든 고용관계에서 나타나는 착취의 원리가 있습니다. 잉여가치(불불노동으로 만들어진)가 고용주가 주장하듯이 매수 매도에 의한 매매로 발생된, 거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맑스는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근무환경이 좋고 근로복지가 좋아진다 하여도, 연봉을 1억 원을 받는다 하여도, 연봉을 10억 원을 받는다고 하여도 변하지 않는 원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고용주에게 귀속된 이윤의 일부는 기존 자본에 보태어져 또 다시 투하자본으로 전환 되어서 새로운 잉여가치 창출을 위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에 복리효과가 더해지면서 더 큰 규모의 자본으로 성장하겠지요. 빈부격차는 약간의 복리후생의 개선에 의해 가려졌을 뿐, 가속화되어 가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고요. 막연했던 빈부격차의 원리가 ‘임금’의 척도를 시간단위로 분석하면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처지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이왕 사는 거 이제 그만 노동자의 삶을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회차는 7월 8일 오후 12시 30분입니다.

[자본론] 개역2판 비봉출판의 목차

‘제23장 단순재생산’, ‘제24장 잉여가치가 자본으로 전환’을 하기로 했습니다.

발제는 한샘님과 남연님께서 해주시기로 하였구요.

 

 

전 자본론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어떤 부문에서는 명료하게 와 닿고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 시간도 기대 만땅입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