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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맑스주의정치경제학비판] 2월 9일 금요일 세미나 안내2018-02-06 12: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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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해리 클리버의 <자본론의 정치적 해석>을 읽고 있습니다.

요 텍스트는 자율주의입장에서 <자본>을 해석하는 책인데

지난 세미나에서는 이 입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핵심적 쟁점이었죠.

자본주의를 계급투쟁의 조건으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계급투쟁에 의해 자본주의의 작동이 규정되느냐가

토론의 주된 논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리 클리버의 방법이 추상으로부터 구체로 진행하면서 자본주의의 구조를 규명한다기 보다는

계급투쟁이라는 경험적 구체로부터 이 투쟁에 의해 규정되는 자본주의의 일반적 성격을 추상화하는 방법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역사성을 강조하다보니 구조의 규정성이 약해진다고 할까요?


이 논점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렸으나

사용가치에 대한 분석, 자본주의적 생산과 재생산의 통합(사회적 공장)을 

자본순환정식 속에서 파악하는 방식은 흥미로웠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였구요.

반면 사회적 공장론이나 <그룬트리세>의 '기계에 관한 장'을 특권화시키는 해석-일반지성의 생산력이 노동가치를 폐지하게 되리라-

자본의 사회통제에 맞선 자유시간의 기획으로서 공산주의 등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였던 듯 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율주의적 논점에 입각한 클리버의 <자본>해석에 대한 토론은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 <다중>,<공통체>에 대한

토론으로 확장되기도 했죠. 



 

이 외에도 토론된 논점들은 많았으나, 어쨌건 이후에 다루어지는 노동의 이중성과 가치형태론 해석 등을 

보면서 지난 세미나에서 토론된 쟁점들을 다시 점검해보자고 이야기가 되었죠.


다음 세미나에서는 <자본론의 정치적 해석>

 4장 '노동의 이중성', 5장 '가치형태', 6장 '결론'을 읽습니다. 


7시에서 서교연구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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