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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학이론세미나] 8월 23일 세미나 공지2021-08-23 05: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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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미나에서는 The Birth and Death of Literary Theory의 3장의 나머지를 읽었습니다.

바흐친이 <라블레와 그의 세계>에서 전개한 소설과 서사시의 종합 (흔히 바흐친에 대한 논의에서 간과되는 부분을 짚을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웃음과 카니발이 바흐친의 이론에서 지니는 독특한 지위,

서사시와 소설, 공동체와 개인의 종합을 추구하는 바흐친의 이론이 지니는 정치적 의미, 

바흐친, 크리스테바, 폴 드 만 사이의 쟁점,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문학성의 체제와 문학을 사회의 도구로 보는 체제 사이의 제 3의 길을 가는 바흐친의 입장 등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에서 카니발 모티프를 읽어볼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바흐친의 이론을 적용시켜서 무엇이 부합되고 무엇이 부합되지 않는지 살펴본다면 아주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께서는 바흐친의 카니발 이론이 결국 스탈린주의와 맥이 닿는다는 그로이스의 주장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오래전 지나간 유행이긴 하지만 여전히 바흐친을 포스트모더니즘의 자장에서 보려는 한국에서

바흐친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출발점이 될 듯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같은 책 4장을 읽습니다.

134-142쪽 발제는 제가, 142-161쪽 발제는 김무겸 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세미나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이제 티하노프의 책을 거의 다 읽어가구요, 

다음에는 큰 주제를 정해서 중요한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갈까 합니다.

아직 정해진 주제는 없습니다. 

댓글에 성함, 연락처,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사육제 가장행렬에서 '호두 던지는 사람'. 뉘른베르크시립도서관. 16세기. 

Ein "Nussenwerfer" beim Schembartlauf. Stadtbibliothek Nürnberg, Solg. Ms. 25.2°, f. 12r. 16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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