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난 두 번의 세미나에서는 캐밀러 그레이의 책을 읽으며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브후테마스(고등예술기술작업실), 인후크(예술문화연구소), 우노비스(새로운 예술 주창자들) 등등 혁명 이후 새로운 예술과 문화를 이끌었던 기관들,

구성(composition)과 구축(construction)에 대한 논쟁, 순수회화를 거부한 '실험실 미술'과 '생산 미술'의 경쟁... 

러시아 아방가르드에는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을 비롯해 수많은 실험들이 있었다는 것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공부를 하시는 세미나 회원들께서는 이와 관련해 재밌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1969년에 한국아방가르드협회가 설립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물건이 먼저 존재하고 그것에 원래 부여된 의도와 상관없이 갖다쓴다는, 기존의 디자인의 틀을 깨는 시도를 러시아 아방가르드에서 엿볼 수 있었다는 감상 등등... 

두 번의 세미나만으로 러시아 아방가르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떤 식으로 발전했고 사라져 갔는지 그 역사와 지도를 대략 그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문화연구'라는 본 시즌의 주제로 돌아와

리타 펠스키의 <근대성의 젠더>를 읽습니다. 

호가트가 <교양의 효용>에서 다루지 않은 젠더의 문제를 문화연구와 문학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론과 1장 '근대성과 페미니즘'을 읽습니다.

발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20-58쪽: 김다예 님, 58-78쪽: 남현지 님. 

함께 세미나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연락처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