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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학이론세미나] 12월 13일 세미나 공지2021-12-13 1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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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미나에서는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 7장 <'솜사탕 같은 세상으로의 초대': 대중예술의 등장>, 8장 <요즘의 양산형 예술: 화려한 섹스 꾸러미>를 읽었습니다. 


7장은 대중문학의 생산자, 주간 가족전문지의 변화 과정, 상업적인 대중음악의 변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호가트는 이러한 변화들을 살펴본 뒤 대중문화는 결국 '거대한 획일화'로 나아간다고 결론 내립니다. 이때, "독자들은 책임감이나 헌신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고" (342) 이러한 상황은 "억압, 즉 바깥과 위를 보지 못하게 하는 끊임없는 압력"이 되어 노동자계급에게 "새롭고 강력한 복종의 형태"(361)를 강제합니다. 


8장은 밀크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주크박스 음악만 주구장창 듣는 주크박스 소년들이 즐겨 읽는 잡지들, 폭력-섹스소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호가트는 여기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들에게는 목표의식도 없고, 야망도 없고, 보호막도 없으며 믿음도 없다."(368) "이런 종류의 잡지들은 외설적인 흥분을 너무나 쉽게, 그리고 너무나 하찮고 거짓된 방법으로 일으키곤 한다."(377)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윌리엄 포크너의 <성역>을 폭력-섹스소설과 비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포크너)의 소설에는 도덕적인 문구가 대놓고 나오지는 않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세계를 감싸고 있는 그 분위기에 대한 묘사를 통해 우리는 공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갱스터 소설에서 우리는 더 넓은 유형에 대한 인식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 우리는 그런 모습 자체에 스릴을 느끼지만, 벗어날 방법은 전혀 없다. 여기에는 지평선도 없고 하늘도 없다. 그저 이러한 것들-제한적이고 과열된 경악과 공포-이 세상이고, 의식이며, 사람의 목표인 것이다."(399) 


다음 세미나에서는 9장, 10장, 결론을 읽고 호가트의 책을 마치려고 합니다. 

발제는 이선영, 이종현 님이 맡아주십니다. 


호가트의 책을 마치고 다음 주 부터는 그의 책에서 부족하게 여겨졌던 부분, 즉 젠더 문제가 문화연구적으로, 문학적으로 어떻게 접근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리타 펠스키의 <근대성과 젠더>를 읽으려고 합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성함과 연락처를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1950s milk bar at Opie’s Museum of Memories, Wigan. Photograph: Christopher Thomond/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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