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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 세미나 시즌 3]를 시작합니다!!(1월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7시) 2019-01-06 16: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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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 세미나 시즌 3

: 좌파의 새로운 정치전략을 위하여 국가이론을 읽자



 

국가와 마르크스주의?


국가라는 말만큼 손쉽게 쓰이면서도 그 실체가 불분명한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국가는 어떤 경우에는 특정한 정치적 현상이 벌어지는 공간으로도 표현되고 어떤 경우에는 특정한 정치적 현상을 발생시키는 주체로도 표현됩니다. 어떤 경우에 국가는 매우 실체가 불분명한 명목적인 것으로 표현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실체가 뚜렷하게 존재하며 (종종 정부와 동일시되는) 경험적 대상으로 표현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국가는 뭘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을 학문적 용어로 사용할 수는 있는 걸까요?

이 질문은 단순히 학구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과 운동을 밝히고 그에 개입하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변화는 단순히 당사자들의 마음대로 무한정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전의 정치적 상호작용의 결과인) 제약들에 의해 한정된 범위 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에 작용하는 정치적·제도적 제약들의 결합과 구조, 그리고 그 운동 방식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를 묻고 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이론이 만나는 지점이 존재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밝힌 자신의 포부대로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운동방식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접근방법을 비교적 상세히 진술하였지만, 애석하게도 국가에 대해서는 자본론에 준하는 것만큼의 상세한 언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공백은 이후로도 마르크스주의의 정치적 실천에 있어 국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를 두고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의 이견과 동요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국가론에 답하는 것이 곧 마르크스주의적 정치를 실현함에 있어 스스로의 조건과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지표가 된 셈입니다.


 

 


시즌1에서 시즌2


그래서 저희는 지난 시즌1 세미나를 통해서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을 탐색하는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그람시의 옥중수고, 제솝의 자본주의와 국가등을 읽으면서 현대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에 접근하기 위한 전반적인 배경을 그렸습니다. 이제 저희는 보다 더 심도 있게 그 이론적 내용에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풀란차스를 비롯해 제솝으로 이어지는 국가에 대한 (전략)관계론적 접근을 상세히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이론가를 비판적으로 독해해보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세미나의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미나 텍스트 순서***  

1. 풀란차스 읽기 : 풀란차스를 읽자(제솝) → 『정치권력과 사회계급』 → 『국가, 권력, 사회주의』 → 『자본의 국가

(이는 집필 순서에 따른 것으로, 초기 풀란차스와 후기 풀란차스의 입장 변화를 중심으로 독해하고자 합니다.)

2. 제솝 읽기 : 전략관계적 국가이론』 → 『자본주의 국가의 미래』 → The State: Past, Present, Future (번역서 근간)

3. 마르크스주의 내의 다른 국가이론들 읽기 : Race, Nation, Class: Ambiguous Identities(발리바르, 월러스틴),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앤더슨) 그 외 다른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들의 글

4. 마르크스주의 외의 다른 국가이론들 읽기 :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푸코), 안전, 영토, 인구(푸코), 국가란 무엇인가(도시히토)

 


마르크스가 충분히 국가이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국가에 대한 분석이 마르크스의 원전이라는 강력한 정박점이나 참고점에 의존하지 않고 마르크스의 방법을 통해 돌파해나가야 할 무궁무진한 이론적 가능성으로 가득한 영역임을 말해줍니다.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 비판을 통해 생산양식의 운동방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주류 정치경제학자들을 참고하고 비판하면서 나아갔듯이 오늘날 주류학계가 쌓아놓은 빛나는 연구 성과들을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전유하고 발전시키고 비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기 위한 지적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시즌2 시작일 및 텍스트 : 2019년 1월 28일, 밥 제솝의 풀란차스를 읽자 

-장소 및 일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 회비: 월 2만원(매월 2만원으로 서교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 문의 및 신청: 반장 고준우(serumnotics@naver.com) / 아래의 양식에 맞춰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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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세미나 상세 공지와 제본 신청은 추후 업도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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