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 세미나] 6월 25일부터 박상섭의 <자본주의 국가론>을 읽습니다(월요일 저녁 7시)2018-06-15 16:58:39
작성자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 세미나

 

현대의 국가 권력은 전체 부르주아지의 공동 사업을 관장하는 위원회에 불과하다.”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선언중에서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세미나를 진행 중입니다. 자본주의와 국가를 연결시켜 사고하는 데에 중요한 단초를 남겼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들로부터 시작해 레닌의 국가독점자본주의론과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알튀세르의 국가 이데올로기적 장치 이론, 풀란차스와 제솝의 국가이론까지 살펴보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그러나 이들 이론들은 지성사의 거장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각자의 고유한 굴곡을 지닌 거대한 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이들 산을 다 오를 수 있을까요? 당연히 모든 산을 세세하게 훑으며 올라가야 한다면 이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러나 선학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 산을 관통하고 있는 산맥을 따라, 즉 그들의 지성사적 맥락을 따라서 그들이 이론을 구축할 때 핵심으로 삼았던 내용들을 위주로 살펴본다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의 거대한 줄기들을 잡는 데에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밥 제솝(Bob Jessop)자본주의와 국가(The Capitalist State)(1982)5차시에 걸쳐 읽었습니다. 제솝은 풀란차스를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자신의 이론을 구축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입니다. 제솝은 자본주의와 국가에서 마르크스로부터 시작하여 국가독점자본주의론, 헤게모니 이론까지 과거의 마르크스주의 이론들을 검토하고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번 세미나의 장기적인 목표가 풀란차스와 제솝의 저작을 직접 읽는 것인 만큼, 제솝의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박상섭 교수의 자본주의 국가론(1985)을 읽고자 합니다. 해당 저작은 박상섭 교수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작성한 학위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수정·보완한 글입니다. 해당 저작은 네오마르크스주의 국가론까지 이어지는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자본주의와 국가와 차이가 있다면 제솝은 그람시로부터 이어지는 신그람시주의의 맥락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면서 그에 충실한 비판과 설명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풀란차스, 국가도출논쟁 등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제솝과 동일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주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국가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이론가들의 논쟁(ex. 보비오 논쟁, 밀리반드-풀란차스 논쟁, 국가도출론 논쟁 등)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이들의 글이 수록된 책들입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자본주의와 그 국가이론(1985),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은 존재하는가: 보비오 논쟁(1992) 등에 수록된 풀란차스와 밀리반드의 글, 보비오의 글 등을 읽을 예정입니다.


 

읽는 책들이 오래 전에 절판이 된 책들이 많다보니 제본을 할 예정입니다. 자본주의 국가론을 제본할 예정이니 책이 필요하신 분들은 제본 요청한다는 내용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세미나 일정 :

자본주의 국가론(박상섭 저, 한울 출판사)

625() 오후 7: 지난 세미나 자본주의와 국가(밥 제솝)를 복습하고 응용하는 차원에서 논문 신자유주의 국가(지주형, 2015)를 읽고 토의하기 + 제본한 책 배부

72() 오후 7: 자본주의 국가론1~2(pp.11-56)

79() 오후 7: 자본주의 국가론3~4(pp.57-110)

716() 오후 7: 자본주의 국가론5~6(pp.111-166)

723() 오후 7: 자본주의 국가론7~8(pp.167-216)

730() 오후 7: 자본주의 국가론9~보론 (pp.217-262)



세미나 신청하실 분들은 아래에 댓글(성함, 연락처, 참여동기)을 달아주세요! 

이후 일정은 자본주의 국가론을 끝마치면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