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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임화 평론 읽기 세미나] 첫 시간 후기 및 두 번째 시간 공지2017-04-08 2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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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시간 후기

4월 4일 화요일 드디어 [임화 평론 읽기]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원들이 임화에게 관심이 있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임화를 읽을 때 중점을 두는 부분들 역시 다 달랐습니다. 

전 임화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의 '계급문학의 역사'를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임화 혹은 계급문학과 관련해서 좀더 깊이 연구해 볼 주제는 차차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 읽는 부분은 임화가 1926~27년에 쓴 글들이었습니다.

당시에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후쿠모토주의를 박영희가 받아들이고,

임화가 다시 박영희의 논조를 따르게 되면서 이 셋 사이에는 묘한 동질성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본다면 그 안에서 다시 미세한 차이들이 발견되겠지요.


임화는 "억압된 것은 귀환한다"라는 정신분석학의 명제를 가져와서 집단의식의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그것을 통해 식민지 조선에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출현이 역사적 필연임을 설명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임화가 19살 때 쓴 글입니다. 전 그때 수능 보려고 영어 단어 외우고 있었는데.. 임화는 훌륭한 사람인 모양입니다. ㅋㅋ)

그리고 일본어로 된 세계문학을 읽은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세계문학 속 계급문학에 대해 소개도 합니다.

이번 주에 읽은 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글은 <분화와 전개>라는 글이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마르크스주의를 중심으로 한 오롯한 계급문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과학적이고 비마르크스적인 세력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아나키즘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김윤식 선생님은 전위예술과 전위사상에 이끌리는 임화의 성향을 '가출 모티프'로 분석하고 있는데,

백퍼센트 동의하긴 어렵지만 나름 매력적인 가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화를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이 생각에 동의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임화를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임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합류하시기 바랍니다. ^^


* 다음 주 공지

1. 범위 : 임화의 <평론1> 117~235쪽

2. 발제 : 김준성 샘

3. 시간 : 화요일 오후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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