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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벤야민 선집읽기 세미나] 7월 25일 후기 & 8월1일 공지2018-07-26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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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월 25일 벤야민 선집읽기 세미나,

두 번째 시간에는요.



<사유이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경민님이 발제해주신 '이름'에 대한 발상도 잘 읽어보았구요.


세미나원 각각 책을 읽어내는 키워드가 달라서인지

 <일방통행로>와 <사유이미지>에 대한 감상이 제각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방통행로>와는 달리 읽혔다는 분도 있고요.

이와는 달리 두 글을 관통하는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분도 있고요.

두 글 모두 쉽게 읽을 수 없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요.



특히 "마르세유의 대마초"와 같은 경우는

해시시에 대한 경험을 글로 옮겨놓은 글인데요.

소위 말하는 '의식의 흐름대로'라는 표현의 결정체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정말 해시시를 한 상태에서 벤야민이 마르세유를 걸었느냐,

그리고 그 글은 언제 썼는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게 하는 글이었죠.

마지막에 가서 그 모든 경험이 '소외 현상'으로 결집되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파괴적인 인물"이라는 글은 니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파괴적 상상력 또는 파상력이라고 불리는

벤야민의 예술 구상 원리를 떠올리게도 했습니다.

그것과 연관시켜서 함께 논의해봤던 글이 있다면

(갑자기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확신의 풍향판?

확신을 가진 희극적 인물을 다룬 인물론이랄까요?

벤야민의 독특한 캐릭터 분석이었습니다.

확신을 가진자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고.

그 풍향계는 마치 교차로처럼 계속 돌아갈 수 있지만

인물이 확신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서사는 성공으로 가기도 하고

실패로 가기도 한다는 규칙을 잡아보려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성공과 실패조차도 벤야민이 임의로 정해놓은 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성취에 근접한 성공,

또는 상실에 근접한 실패 그런 늬앙스가 아니라는 점은 주의를 요합니다)


파괴적인 인물과 확신을 가진 인물을 발견해내는 벤야민의 비평적 작업이

선뜻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벤야민이 그토록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그것이 그토록 강력한

힘을 가진 것임을 드러내려는 시도였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유이미지>라는 말은 시각적 효과로서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먼저 전달된 것을

사후에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엇이 이미지로 발견되어져야 하는가라는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역사 발굴과 기억에 대한 글도 주목을 요했었죠.


후기가 참 길었는데요.

그만큼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재미지게 이뤄졌다는 뜻이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주에는 처음 약속했던 순서와는 달리 갑자기 느닷없이

선집 5권으로 잠시 쨤푸(jump)를 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폭력비판을 위하여/초현주의 외>가 있는

발터벤야민 선집5 (도서출판 길)을 읽어보려 해요.

운명과 성격(63쪽)~꿈키치(140쪽)까지 읽습니다.

발제는 박지혜가 맡기로 했습니다.


이번주에 결석하신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앗, 그리고!

첫 시간에 우리가 궁금해했던 '구제비평'의 정체가 밝혀질 듯 합니다.

해제를 보시면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적 구제비평"이라는 글이 있네요!!

해제 읽어오시면 개이득! ㅋㅋ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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