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칸트 순수이성비판 세미나] 7월 5일(목) 오후 3시 시작합니다.2018-06-11 17:25:48
작성자

<칸트 순수이성비판 세미나> 7월 5일(목) 오후 3시 시작합니다.


칸트(I. Kant)의 주저로 알려진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은 1781년 출간되었다.
이미 출간된지 200년도 넘어버린 이 책을 왜 또 다시 읽고자 하는가? 

출간 직후부터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여러 사상들에 영향을 미친다.  

칸트의 직접적인 영향이 가장 강력하게 미친 하나의 사상은 아마 독일관념론일 것이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대한 라인홀트(K.L. Reinhold)의 연구 이후에 당시의 사상가들이 라인홀트의 저작을 둘러싼 논쟁을 시작하였고,
이러한 논쟁으로부터 피히테(J.G. Fichte), 셸링(F.W.J. Schelling), 헤겔(G.W.F. Hegel)로 이어지는 독일관념론이 생겨난다.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 이 네 학자는 독일관념론(Deutschen Idealismus)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묶이기도 하고,
칸트와 독일관념론이라고 불리며 칸트와 피히테-셸링-헤겔을 나누기도 한다.
이들을 묶기도 나누기도 하는 것은 칸트의 이론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또 칸트와 이후 헤겔까지 이어지는 독일관념론자들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달려있다.



본 세미나에서는 <순수이성비판>을 우선 “사물 자체(Ding an sich)”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즉 과연 칸트의 비판철학에서 “사물 자체”가 왜 등장하는가, 또 비판철학 내에서 그것의 “장소(topos)”는 어디인가,
또 그것은 왜 문제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중심으로 <순수이성비판>을 읽을 것입니다.

이는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하는데 “사물 자체”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한, 동시에 매우 문제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순수이성비판>은 칸트의 인식론적 이원론을 제시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즉 칸트가 감성적 직관과 지성적 개념의 결합을 객관적으로 타당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고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물 자체”는 칸트가 감성적 직관의 대상인 현상과 사물 자체를 구별하는 데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흔히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성학을 떠나면 그와 같은 사물 자체는 오히려 통각의 초월론적 통일의 상관물(초판 연역) 혹은 한계개념(재판)으로 등장합니다.
“그러한 전제[사물 자체] 없이 그 체계[칸트의 비판철학]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그러한 전제를 갖고 그 속에 머물 수도 없다”는 야코비(F.H. Jacobi)의 비판은 칸트의 “사물 자체”라는 개념이 지니는 문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컨대, 칸트의 비판철학에서 “사물 자체”의 장소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칸트의 비판철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칸트의 밀도 높은 논증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순수이성비판>의 “머리말(Vorrede)”부터 “순수 지성개념의 연역(Deduktion der reinen Verstandesbegriffe)”까지 읽는 것을 목표로 하며(대략 6주 예상), 이후 일정은 세미나원들과 협의 하에 결정하겠습니다. (<순수이성비판>을 마저 강독하거나 다른 책을 읽거나)




텍스트 : 임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 1>, 백종현 역, 아카넷, 2006.

장소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일시 : 7월 5일부터 시작.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회비 : 월 2만원(월 2만원으로 서교연에서 진행되는 모든 세미나 참석 가능)

반장/문의 : 선우 (010-9985-99I5)


7월 5일(목)에는 머리말과 서론을 읽어오시면 됩니다-!


세미나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이름, 연락처, 참여동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