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맑스주의정치경제학비판세미나 시즌03] 미하일 하인리히 "새로운 자본 읽기"를 시작합니다.(1월5일시작)2017-12-26 17:10:28
작성자

서교연 최장수 세미나 '맑스주의 정치경제학 비판에 대하여 세미나'가 2017년에 시즌2까지 끝내고

2018년 첫 번째 금요일(1월 5일 7시)에 시즌03 (겨울방학특별편)을 시작합니다.


2018년 1월과 2월에 걸쳐서 맑스의 <자본>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을 읽으려 합니다.

첫 번째 책은 미하일 하인리히의 <새로운 자본 읽기>(꾸리에)입니다. 



 


이 책은 크게 새로운 맑스 읽기 (Neue Marx Lektüre)라고 불리는 조류 중 국내에서 첫번째 소개된 저작입니다.

미하일 하인리히의 작업은 <자본>을 정치경제학의 완성이나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경제학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형태에 대한 비판으로 파악하며 이러한 관점하에서 가치형태론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과 동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지요. 

총 네 번에 걸쳐서 이 책을 보려합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새로운 자본 읽기>의 1장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2장 "정치경제학비판에서 비판의 대상", 3장"가치, 노동, 화폐"입니다.




시간 및 장소 : 2018년 1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비 : 20,000원

문의 : 010-삼구42-공칠4팔 (반장 : 취생몽사)


 

새로운 자본 읽기
미하엘 하인리히 지음, 김강기명 옮김
꾸리에·2만2000원

칼 마르크스의 주저 <자본>을 새롭게 읽어보자고 권하는 또 한권의 책이 나왔다. 오래 전 새로 읽기를 제창했던 루이 알튀세르와는 사뭇 다른 각도에서 쓰여진 이 책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도발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가령 처음 투하된 자본에 잉여가치를 더해주는, 그래서 자본가 계급을 살찌운다는 ‘착취’는 <자본>뿐 아니라 마르크시즘 전체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착취라는 단어만 듣고도 분노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제법 있지만, 애초 이 말은 낮은 임금이나 열악한 노동조건 같은 것을 가리키는 도덕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라, 생산자가 자신이 창출한 가치의 일부만을 받고 있는 현실을 적시하는 건조한 용어였을 뿐이다.

착취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지불노동’과 ‘불불노동’을 두고도 마르크스가 노동자들이 일한 전체 노동시간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노동력을 판 노동자는 정확히 자신의 상품가치만큼을 ‘상품교환의 법칙’에 따라 받게 된다. ‘착취’와 ‘불불노동’은 상품교환의 법칙을 ‘위반’하지 않고 ‘준수’한 결과다. 그래서 착취는 자본주의 내부의 교환관계를 개혁하는 정도로는 없앨 수가 없다.

<새로운 자본 읽기>에서 저자는 같은 방식으로 <자본>의 기본 개념들인 상품, 화폐, 경제학, 임금, 이자, 이윤의 경향적 저하와 자본주의 붕괴론, 완전고용, 민주주의 등을 차례로 설명한 뒤 오류와 오독의 지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예컨대 완전고용은 자본주의에서는 무망하고, 실현된다 해도 일시적이며, 인구 대다수에게 좋은 삶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완전고용은 다시 자본축적의 둔화와 기계화를 촉진해 산업예비군을 사라질 수 없도록 만들고, 산업예비군은 다시 자본축적을 돕게 된다. 그런데도 자본에게 완전고용을 촉구하는 것은 쓸데 없는 노릇이다.

독일 베를린의 기술경제대학(FHTW) 교수이면서 <마르크스-엥겔스 신전집>(MEGA)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한 저자는 일부가 ‘경전’처럼 떠받드는 <자본>이 정작 노동자계급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일관성과 통일성도 놓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요컨대 <자본>에 들씌워진 ‘무오류의 신화’를 벗겨내고, 자본주의 전체 구조를 읽어내는 비판서로 재구성·재독해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제1장 1편 ‘상품과 화폐’에서 맴돌다 좌절했지만, 여전히 <자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덜 어려운 ‘입문서’로 접근해볼 만하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27360.html#csidx7234b663abf4c828332ae14f88dfc9f&nbsp; 



이 책이 끝나면 두 번째 책으로 해리 클리버의 <자본론의 정치적 해석>(풀빛)을 볼 예정입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