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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방가르드 세미나] 5월 7일 세미나 공지2023-05-05 23: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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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클리셰는 수많은 페이지를 인쇄하는 인쇄판을 지칭했고, 또한 네거티브 사진을 가리켰다. (...) 클리셰는 영구화하는 동시에 팔아넘기는 것이고, 독창성에 격자를 쳐서 이를 분리, 보호하는 것이자 동시에 그것을 평가 절하하는 것이다. (...) 클리셰는 문화 제도들의 자취를 보존하는데 그 제도들 중 하나는 자본주의 사회의 토대가 되는 공통 감각이라는 제도이다. (...) 그것들은 우리 시대의 정보와 자극의 과포화 속에서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상의 생존을 보장한다. [p.35]


 


안녕하세요, 첫 시간에는 『공통의 장소』 서론을 읽었습니다. 

보임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상의 사물로부터 불완전한 서사를 끌어냅니다. 서론에서는 그 예로 락티오노프의 〈새 아파트〉에서 고무나무를 그 문화적 기억을 불러오는 요소로 해석합니다. 보임은 자신이 구체적 실체로서 일상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그는 키치, 클리셰, 캠프와 같은 일상의 유사 개념들을 가져오는데요. 이 단어들이 역사적으로 평가 절하되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탄생과 사랑과 죽음 같은 ‘공통의 장소’로서 의미를 되새겨줍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인용 부호를 공유할 수 없다”는 말처럼 맥락을 중요시하는 그가 앞으로 하게 될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어떤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내는 모델이 아니라도, “괴물과 영웅이 없는 그리고 예술가도 부재하는 미로로서 공통의 장소”가 무엇일지 기대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1장 앞부분(pp.59~138)을 읽습니다. pp.59~80은 예은 님, pp.80~138은 원진 님이 발제 맡아주셨습니다.

세미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00에 약 2시간 동안 비대면 줌zoom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5 7 9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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