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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학이론세미나] 8월 30일 세미나 공지2021-08-27 18: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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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미나에서는 The Birth and Death of Literary Theory의 4장을 읽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의미론적 고생물학(또는 화석학, semiotic paleontology)'의 문학이론을 살펴보았는데요, 

니콜라이 마르의 '언어의 새로운 원칙', 즉 언어의 발전은 사회경제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고 각 역사적 단계마다 의미론적 요소들이 변형된다는 이론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신화, 민속문학, 문학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진화가 각각 전계급 사회, 이행기, 계급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상부구조를 이룬다는 프레이덴베르크의 이론,

특히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동태와 능동태, 인칭 등이 구별되면서 플롯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프란크-카메네츠키의 이론도 신기했구요. 

그럼에도 문화의 발전은 합리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론적 고생물학의 입장에서 연속성과 비연속성의 모순을 포착하는 티하노프의 솜씨도 놀라웠습니다. 


더 궁금한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비에트라는 '무계급 사회'에서 문학 및 문화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전 단계의 주된 문화의 형식이 다음 단계에도 계속 남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오페) 등등.

속류사회학주의와 차별점 등을 만들어내면서 맑스주의 문학 및 문화이론을 언어 중심으로 구축하려했던 의미론적 고생물학의 시도가 더 밝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같은 책 5장을 읽습니다.

152-161쪽 발제는 솔, 161-174쪽 발제는 황유경 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세미나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이제 티하노프의 책을 거의 다 읽어가구요, 

다음에는 큰 주제를 정해서 중요한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갈까 합니다.

아직 정해진 주제는 없습니다. 

댓글에 성함, 연락처,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1907년 아르메니아인들이 세운 터키의 중세도시 아니에서의 고고학 발굴현장. 니콜라이 마르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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