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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지젝 세미나]6월 9일 금요일 공지2017-06-05 16: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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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찰스 테일러의 헤겔 4장과 5장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 읽은 부분에서는 테일러가 헤겔의 변증법을 설명하면서 플라톤의 국가를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케팔로스의 정의(正義, justice)에 대한 정의(定義)를 반박하는 장면을 언급한 부분인데요.

플라톤의 국가를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은 부분입니다.

 

아주 훌륭한 말씀이십니다, 케팔로스님! 하지만 바로 이것, 즉 올바름(올바른 상태, 정의:dikaiosyne)을 정직함과 남한테서 받은(맡은)것을 갚는 것이라는 식으로 단순히(무조건적으로)말할 것인지요, 아니면 이런 걸 행하는 것도 때로는 옳지만, 때로는 옳지 못하다고 말할 것인지요? 제 말씀은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멀쩡했을 때의 친구한테서 무기를 받았다가(맡았다가), 후에 그 친구가 미친 상태로 와서 그것을 돌려 주기를 요구한다면, 그런 걸 돌려 주어서도 안되거니와, 그런 걸 되돌려 주는 사람이 그리고 더 나아가 그와 같은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진실을 죄다 말해 주려고 드는 사람이 올바른 것은 결코 아니라고 누구나 말할 것이라는 겁니다.”내가 말했네.(1331b, p.63)

 

 

테일러는 소피스트의 논박에 굴하지 않고 변증술을 펼쳐가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이 헤겔의것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본 듯 합니다. 인용한 부분에서도 드러나듯 참된 목적이나 기준이 있다면 그 뒤에는 부적합한 파악이. 그리고 그로 인해  정의와 현실의 모순이 발생하지요. 이러한 사태에서 어떻게 회의주의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고 질문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인 듯 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정신현상학 서설 부분을 읽습니다.

세미나 시간 : 6월 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읽을 부분 : 헤겔정신현상학 1』서설

발제 : 이상하, 문화


그리고...

지난 주에 공지드렸듯... 6월 16일에는 휴세하고요.

6월 23일에는 드디어 지젝의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를 읽습니다.

지젝의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를 함께 읽고 싶은 분이라면

새로 합류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날씨가 무척 덥군요.

금요일에 모두들 무사히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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