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페미니즘 정치경제학 비판> 후기(4/13) 및 공지(4/20)2017-04-17 15:48:42
작성자


흑. 깜빡 잊고 컴퓨터를 갖고 나오지 않아 모바일로 쓰고 있는데요, 이대로 후기를 쓰다가는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길 것 같아; 후기는 집에 가서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 짧은 후기.

지난 주에는 페데리치의 <혁명의 영점> 1,3장과 낸시 프레이저의 <전진하는 페미니즘> 4장을 읽었습니다.

(굳이굳이 언급하자면 <재생산의 비밀>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기쁨...)

<혁명의 영점>은 함께 읽었던 1,3장보다도 세미나 끝나고 나서 읽은 2장('섹슈얼리티는 왜 노동인가')이 훨씬 재밌었는데요, 

섹슈얼리티를 노동 문제로 불러오면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위화감(?) 같은 게 있었고, 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마요네즈병... 잊을 수 없네요 <- 같은 맥락에서, 그러니까 글의 방향성이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기에 재밌었어요.

실비아 페데리치와 게일 루빈이 대담을 하면 어떤 말들이 나올지 상상... 상상 안 되지만 한 번 시도해보면서... 


사실 페데리치의 강단 있는 글쓰기 너무 좋고 매력적이고

아예 시작점에서부터 전복해버리는 거 뭔가 되게 혁명적이고 (아무말) 그러한데

임금투쟁-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그가 너무나 잘 설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좀 '음.. 음??'였습니다.

이를테면 전 누가 월 200만 주면 영혼 탈탈 털어서 팔 수 있을 것 같은데(아니 팔린다면요),

또 이게 자본주의가 제게 심어놓은 뿌리깊은 무엇... 이라고 해도 동의하겠는데,

그 이행과정에 대해서 상상하긴 쉽지 않더라고요.

거의 선언문에 가까운 글이기도 하고, 그 이행과정에 대한 상상은 <전진하는 페미니즘> 4장의 사고실험을 참고할 수도 있을 듯한데,

세미나 중간에 나온 예들, 가령

가정주부로 살다가 일하시게 된 분들, 돈 안 받고 일하다가 돈 받고 일하니 그게 큰돈으로 보여서 더 열심히 일하셨다는 분들의 예를 생각하니 물음표가 남았습니다.

가사노동 임금투쟁이 결국 잘 진행되지 않은 건 아마 이런 이유도 끼어 있지 않았을까 싶었고요.



아무튼 공지 나갑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1장을 읽습니다(~116p). 발제는 제가 맡습니다.

116쪽까지라고는 해도 서문 빼면 50쪽가량 되네요.

하지만 서문들도 재밌었어요. 2015년이었나 개봉했던 <위로공단>이라는 다큐멘터리도 떠오르고요. (여성노동자들을 담은 다큐인데, 한진 김진숙 씨를 비롯해서 기륭전자도 나오고, 방글라데시 여성노동자들도 중간중간 나오거든요)


그럼 목요일에 뵈어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