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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쟁과 평화] 1월 16일 세미나 공지2023-01-16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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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전쟁과 평화>의 1권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톨스토이의 군중 장면의 특징, 볼콘스키 노공작과 마리야 공작영애의 성격 등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고

특히 안드레이가 부상 당해 하늘을 바라보는 유명한 장면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유일한, 독보적인 장면으로 파악해야 할지, 아니면 앞으로의 그의 운명을 이루는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해야 할지 논의했습니다. 

또, 니콜라이 로스토프가 말을 타고 가다가 꾸벅꾸벅 졸며 나름의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도 발견했습니다. 

모레티는 <근대의 서사시>에서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예견하는 장면으로 <안나 카레니나>에서 자살하러 가는 안나의 장면을 꼽습니다.

안나는 마차 안에 앉아 의식의 흐름과 유사한 방식으로 거리의 사물, 상점의 간판들을 바라보는데요, 

로스토프가 졸면서 '하나의 반점(윈느 타시)' - '수레 위로(나 타시쿠)' - '내 동생 나타샤'로 상념을 이어가는 장면은 

모레티가 말하는 안나의 마차 장면의 원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 세미나에서는 <전쟁과 평화>의 2권 3부 10장까지 읽습니다. 

안드레이의 '에피파니' 장면이 그의 삶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발제는 김무겸, 김재순 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또, 오늘은 온/오프 혼합 모임으로 끝나고 간단한 뒷풀이가 있습니다. 



1967년 제작된 영화 <전쟁과 평화>에서 안드레이(배우 뱌체슬라프 티호노프)와 나폴레옹(블라디슬라프 스트르젤치크)이 등장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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