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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정신분석학 개요] 정신분석학과 리비도이론(1923) 발제문2017-04-25 12: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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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전집읽기세미나발제문_20170423_임당

 

<정신분석학>과 <리비도이론> (1923)

- 두 개의 백과사전 항목

 

1.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은 (1) 어떤 다른 방식으로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정신적 과정의 탐구를 위한 절차에 대한 이름이고, (2) 신경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탐구에 기초를 둔) 방법의 이름이고, (3) 새로운 과학 분야 속으로 점차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그러한 노선을 따라서 획득된 심리학적 정보 집합의 이름이다. (135)

 

1880년에 요제프 브로이어는 히스테리 소녀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최면을 사용했다. 최면 상태에서 떠오르는 기분과 생각을 묘사하도록 하였고, 특수한 상황에서 증상이 호전됨으로써 신경증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프로이트의 개입 후 1893년에 두 사람은 <히스테리 연구>를 통해 자신들의 치료방법을 카타르시스라고 이름 붙이기에 이른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샤르코와 피에르 자네에 의해 지지받았다. 그들은 히스테리에 있어 감정의 요소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정화되지 못한 감정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는 것이 히스테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감정이 치료를 통해 출구를 얻을 때 카타르시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의 본질에는 우리에게 무의식적인 정신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하는 것에 있었다.

프로이트는 최면에서 드러난 표상을 중시하는 브로이어의 견해에 반대하였다. 그는 하나의 표상이 주체의 지배적인 정신 경향과 대립되는 경우 일어나는 방어가 발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는 안정적인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최면술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도입되는 것이 자유연상법이다. 환자들은 자기 마음에 떠오르는 것들을 가감 없이 내보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불쾌감이나 판단을 멈추어야 한다. 의사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자유연상을 통해 드러난 소재들을 조직화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정신분석학은 해석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실수 행위들 또한 억압된 의도의 표현이라는 차원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들이다.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실수 행위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꿈-내용은 모두 숨겨진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잠재적인 꿈-사고를 알고자 한다면, 꿈의 작업에서 일어나는 압축전위를 이해해야만 한다. 꿈은 낮의 잔재들을 꿈의 소재로 끌어들인다. 이러한 꿈을 통해 실현되고자 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소원 성취이다. 실수 행위와 꿈이라는 두 증상들은 소위 정상적인 정신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기제가 되었다.

프로이트는 자유연상을 통해 신경증이 성생활의 장애와 관련된 것이라는 점을 발견해냈다. 그리고 이는 유아 성욕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어린 아이의 성욕은 도착이라고 명명할만한 행위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성기의 결합이라는 편협한 의미에서의 성 개념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어린아이들은 처음에는 독립적으로 만족을 추구하는 부분 충동을 가지게 되는데, 그 발전 과정을 통해 수렴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구강의 조직화-가학적인 항문 조직화를 거쳐 성기의 우위에 놓이는 리비도의 수렴을 겪게 되며, 그 과정들 사이사이에 여러 충동들은 전단계에서 고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초 유아기(2-5세사이)에 성적 충동의 수렴이 나타난다. 남자아이에게서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선택하고, 아버지에게 경쟁심을 느낀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후의 잠복기가 이어지고 사춘기에 다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다시 부활한다. 정상인은 이 콤플렉스의 극복을 해내는 반면, 신경증자는 여기에 휘말린다.

결국 신경증은 자아의 기준들과 부합할 수 없는 성적인 충동과 자아의 충돌의 표현(150)이라고 할 수 있다. 분석 과정에서 이러한 억압된 충동들이 저항의 형태로 드러난다. 그러나 언제나 억압은 완전할 수 없는데, 퇴행을 통해 유아기의 고착된 통로로 그 충동을 분출하는 증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후는 일종의 타협물로 자아와의 힘겨루기의 과정에서 변형되어 성적인 만족이 대리 충족되는 양상을 띤다.성적인 충동의 증거로 분석가와의 전이 관계를 들 수 있다. 환자는 분석가와의 전이 관계를 통해 자신의 성애적 태도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분석에 있어 이러한 전이의 형성은 환자의 저항의 무기이기도 하지만 치료의 수단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밖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발견은 나르시시즘일 것이다. 자아로부터 흘러나온 대상 리비도 집중이 다시 자아로 흘러들어가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에는 전이를 통한 분석이 불가능하므로 정신분석의 대상으로 다루기 어렵다.(조발성 치매, 편집증, 우울증)

 

2. 리비도이론

 

정신분석학은 모든 정신적 사건이 본능들의 힘 간에 벌이는 상호작용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전이 신경증에 관한 연구는 신경증이 자아에 의해 거부된 본능적인 충동이 우회로를 통해 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성본능과 자아본능(자기보존본능)사이의 관계를 통해 설명될 수 있었다.

리비도는 대상과 목표를 갖는다. 목표는 만족에 의한 배설이고 대상은 교환될 수 있는 것이었다. 대상은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대상 리비도는 결합되거나 융합되기도 했다. 때에 따라 대상과 목표 둘 다 변화하기도 하는데, 원래의 성적인 본능이 성적이지 않은 고차원적인 성과에서 만족을 얻는 경우를 말한다. 승화.

나르시시즘의 발견은 자기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상 리비도가 자아 리비도 집중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증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이 수정될 필요가 있었다. “대상 리비도와 자아 리비도 간의 갈등” 혹은 “대상리비도 집중과 자아 사이의 갈등”(164).

정신분석학은 두 부류의 본능이 존재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의 본능에로스가 그것이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삶은 (이러한) 두 부류의 본능 사이의 충돌 또는 상호 작용의 표현 속에서 존립”(166)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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