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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교연 2019 여름강좌] 논문과는 상관없는 본격 야매 질적연구방법론[마감]2019-07-04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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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인문사회연구실 2019 여름강좌



 


논문과는 상관없는 본격 야매 질적연구방법론






현장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힘이 세다. 현장은 언제나 연구실과 구분된다. 연구실이 이론과 그 이론을 통한 해석을 다루는 곳이라면 현장은 언제나 사건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현장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역동적이고 실질적인 일이 가득 벌어지고 있는 흥미진진한 곳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현장 체질’이라거나 ‘현장에 있다’는 말은 연구실에 있는 사람에 비해 그 사람의 역동성을 사랑하는 모험가적, 활동가적 기질을 보여주며 동시에 실체가 있는 실질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한다.


 그런데 현장은 정말 그렇게 ‘사건의 현장’이며, 역동적이고 실질적인 일이 일어나는 곳일까? 그리고 그 현장은 탁상공론이나 펼치는 연구실과 대비되며, 그 자리에서 역동적이고 실질적인 담론이 만들어지는 그런 장소일까? 현장 활동/연구자에게 담론이 생산되는 장소는 그 현장일까? 연구/활동가들이 말하는 현장은 정말 현장 전체를 아우르는 말일까? 아니면 현장 일부를 잘라낸 말일까? 현장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현장의 범위와 경계에 대한 한국 현장론의 설정은 실질적으로, 이론적으로 어떤 위험함을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이 강좌는 현장에 대한 한국의 현장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장론 자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현장론은 한번도 제대로 현장‘론’으로 정리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이 강좌는 수강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현장연구의 현장이 무엇인지를 담론화하게 하려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현장론을 의식의 수면위로 올려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현장연구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 한계와 위험함을 경계할 수 있다. 또한 강좌의 현장에서 다른 이들의 현장론과 비교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현장론’, 즉  이 시대의 현장에 대한 동시대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강좌는 몇 가지의 현장연구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장 연구의 문제점, 그 현장연구에서 드러나는 현장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면서 현장연구/활동가가 자신이 현장론을 비판하며 좀 더 두터운 현장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강좌에서는 ‘하층 연구’에 대한 서구의 몇몇 저작들을 사례로 삼아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에 대해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강의내용 


제 1강: 말해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들 – 현장과 연구/활동가 정치의 문제 (8.5)

교재: J.D 밴스, 힐빌리의 노래


제 2강: 두꺼운 취재, 한국에는 불가능한 현장 연구 – 현장과 이론의 문제 (8.12)

교재: 에이미 골드스타인, 제인스빌 이야기


제 3강: 현장연구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 현장과 연구 초점의 문제 (8.19)

교재: 로버트 D. 퍼트넘, 우리 아이들


제 4강: 연구자/활동가에게 현장이란 무엇인가? - 현장과 글쓰기의 문제 (9.2)

교재: 기어츠,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강사소개

엄기호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긴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학생뿐 아니라 두루두루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공부 공부』, 『단속사회』,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등이 있다. 


강좌정보 

일시 : 2019년 8월 5일 ~ 9월 2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4주간)

장소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정원 : 25명 

강좌회비 : 10만원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2-239-531656 김현준)


*강의 시작 후 회비 환불이 어렵습니다.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프로그램 회비는 연구자들의 재생산과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유지에 사용됩니다.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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