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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음 만나는 맑스 8강 후기2017-11-18 11: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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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강에서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과 일대기를 배웠습니다. 유태인이자 여성인 로자는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독일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정주의자였던 베른슈타인과는 다르게 로자는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위기로 인해 공황이 오면 한번에 무너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혁명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노동조합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로자가 레닌에게 어떤 점을 영향 받고 어떤 점을 비판하였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에서 영향을 받은 로자는 노동계급의 자생성을 예찬하며 대중파업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전에 당은 정치투쟁을, 조합은 경제투쟁을 분리하여 생각했던 이분법에서 벗어나서 당과 노동조합이 함께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로자는 레닌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그를 비판하던 면도 있었습니다. 레닌의 중앙집권주의를 보며 민주주의를 해쳤다는 로자의 주장에 한국의 상황도 많이 떠오르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자유는 다르게 생각할 자유"라는 그녀의 생각이 굉장히 많이 와닿았습니다. 그녀는 레닌의 민족자결권 또한 비판했는데 강사님 설명을 듣고 나니 민족자결권만큼은 저도 레닌의 손을 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님 설명 중 레닌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비판적인 면도 있었지만 어쨌든 레닌에게서 자극을 받은 로자와 독일 노동계급들은 독일혁명을 일으켰고 한 번은 성공을, 한 번은 실패를 했습니다.


그렇게 러시아 혁명에 영향을 받은 독일 혁명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중앙에서 힘을 가지고 혁명을 이끌던 레닌도, 노동계급의 자생성과 대중을 믿은 로자도 혁명에 실패를 함으로서 어떻게 해야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인지 무력감과 동시에 많은 고민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그녀의 참혹한 죽음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과 함께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독일에 가게 되면 그녀가 죽었던 그 강에도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로자 룩셈부르크와 독일 혁명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강사님께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예시를 들며 맑스주의와 세계사에 대한 고찰이 부족한 저같은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강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남은 강의도 열심히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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