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포럼

저번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대리보충의 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데리다가 루소의 텍스트를 세밀하게 독해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기 때문에

이게 루소 얘기인지 데리다 얘기인지 햇갈리게 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데리다의 개념은 정의만큼이나 개념이 전개되는 출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강의 시간에 데리다의 꼼꼼한 루소 독해를 따라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2부의 데리다는 대리보충 하나만 잘 이해해도 성공이니,

관대한 마음으로 쫓아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2부 3장 나머지(343~465쪽)를 읽습니다.

상당한 분량이지만 빠르게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건질 것이 많지만,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또 입문적 성격의 강독 강좌에서 데리다의 루소 텍스트 독해만 주구장창 다룰 수도 없으니 말이죠.

아마 한 주의 시간 동안 해당 분량을 다 읽기 어려우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강의 이후라도 천천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데리다의 강의를 듣고 정리하여 이해하는 것과

데리다의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과정입니다. ^^

그럼 토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