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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음 만나는 정치철학 2강 후기2017-05-25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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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처음 만나는 정치철학> 2강 후기입니다.


우리 강의의 주제인 "민주주의의 아포리아"가, 민주주의 및 민주정체의 출발에서부터 문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아레테arete"가 어떤 것을 잘 수행한다는 의미로 중요했다고 할 때, 정치에서도 역시 정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마다 "정치적 아레테"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역사적/경험적으로 증명되는 한에서 아레테의 평등을 전제로 하는 민주정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플라톤은 민주정에 회의를 느끼고 철인정치로 대표되는 철학자들의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시민의 정치적 아레테의 중요성은 강조했으며, 그의 "중용"(균형) 원리에 따라 왕정 혹은 귀족정과 민주정을 혼합한 정체를 가장 훌륭한 정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혼합정체가 현대 공화주의의 기원이 됩니다.


결국 아레테의 평등에 대한 의심이 고대 정치철학의 시발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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