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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음 만나는 맑스] 강사 인터뷰 2탄 ! 9월 9일 대 개강! 2017-09-04 0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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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연구실_입문 강좌 


<서교연구실_입문강좌 : “처음만나는~” 시리즈>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기초부터 공부하려는 분들을 위한 강좌 프로그램입니다.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자세를 제대로 익히고 기초체력을 키워야 하듯이 인문학/사회과학 공부도 기본개념들과 기초이론들을 튼실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인문학/사회과학 책을 읽거나 강좌를 들을 때 기본지식이 부족해서 이해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분들이 수강하시면 좋은 강좌입니다.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두 번째 입문강좌] 


 처음 만나는 맑스 

스의 사유와 맑스주의

강사 인터뷰 2탄 


<<강사인터뷰 1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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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 맑스의 사유 따라가다 7강부터 레닌, 트로츠키, 루카치 더 나아가 네그리까지 다양한 맑스주의자들을 만납니다. 수많은 맑스주의자들 중 프랑크푸르트학파와 7명의 맑스주의자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소개부탁드립니다 !

 

레닌트로츠키1917년 일어난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혁명가들이었지요. 따라서 맑스주의의 역사를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러시아 혁명이 훗날 스탈린의 관료독재로 퇴보하면서, 아주 교조적인 맑스-레닌주의라는 이론체계가 선포되었어요. 이 때문에 사실 레닌의 이론과 실천은 냉정하게 분석되지 못하기도 했지요. 왜냐하면 맑스-레닌주의의 추종자들은 레닌을 하나의 경전으로 외워서 신봉하기만 했고, 거꾸로 그 반대진영에 있던 사람들은 레닌을 소련 전체주의의 씨앗을 뿌인 무시무시한 사람으로 묘사했으니까요. 그래서 레닌에 대한 어떠한 냉철한 평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시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로츠키의 경우에는 거꾸로 스탈린에 의해 추방당하고 결국 살해당한 혁명가입니다. 그래서 과거 정통파 맑스주의에서는 외면당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때 레닌과 함께 1917년의 사건들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이 총명한 혁명가의 사유는 어떻게 재평가 받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비슷한 시기 독일의 혁명가였고, 그람시는 이탈리아의 혁명가였어요.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러시아 혁명 직후의 상황에 거대한 혁명과 대중운동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러시아와 같은 방식으로 승리하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이 두 혁명가 모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반혁명 군대에 의해 살해되었고, 그람시는 무솔리니 치하 옥중에서 사망했죠. 혁명이 실패한 이후 이 두 국가에서는 모두 파시즘이 집권했잖아요. 이들은 왜 실패한 것일까요? 러시아의 방법이 서유럽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일까요? 맑스주의에는 어떤 공백이 있는 게 아닐까요? 이처럼 우리는 실패한 또는 패배한 혁명 과정 속에서 희생당한 혁명가들의 삶과 투쟁, 그들의 사유에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유에서 러시아의 레닌과 볼셰비키와 구분되는 지점들, 맑스주의 정치를 확장한 지점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찾아보고자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2차대전을 전후해 서유럽에서 등장한 맑스주의 학술운동의 두 계보를 추적해보고자 합니다. 독일에서 1920년대 루카치의 사상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젊은 지식인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일련의 맑스주의 지식인들이 결성한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에는 당시 독일어권 최고의 지성인들이 결합하게 됩니다. 소위 프랑크푸르트 학파라고 불리던 이 학파의 주요 인물들은 혁명의 파고가 가라앉은 뒤 등장한 파시즘의 새로운 지배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프랑스 공산당의 혁신을 주창하면서 이론적으로도 교조적 맑스주의와 결별하려 했던 알튀세르, 그리고 알튀세르 이후의 프랑스철학으로부터 받은 영향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존재론과 실천이론을 전개한 네그리의 이론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프랑스의 알튀세르 학파는 서로에 관해 거의 알지 못했고, 지적인 교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사유를 전개한다는 점이에요.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새로운 맑스 독해라는 맑스 연구 경향은 바로 이러한 두 사유 갈래들의 요소들과 일정부분 관계를 맺고 있지요. 저의 강좌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맑스 연구 경향까지 언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맑스의 사상을 6주간, 맑스주의의 주요한 이론가를 4주간 공부한다면 얼추 맑스주의의 주요한 흐름을 알 수 있겠네요^^ 강의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혹시 이 강의를 듣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나 글이 있을까요? 예습은 몰라도 강의듣는 도중에 살짝이라도 읽어볼 수 있게^^


맑스의 사유에 관해 잘 정리된 입문서가 참 부족해요. 아쉬우나마 마르크스의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맑스주의 역사 강의(한형식), How to read 마르크스(피터 오스본) 등이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맑스가 직접 쓴 책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굉장히 어렵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헤겔 법철학의 서문, 경제학 철학 수고, 공산당 선언 같은 저술들이 그나마 난이도가 상대적으로는 쉬운 편에 속합니다. 자본론의 경우에는 1판 서문과 2판 후기, 그리고 1(‘상품’)까지만 읽어 오셔도 우선 강의 준비로는 충분할 겁니다.

 

맑스의 사상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말 그대로 어려운 표현과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또 맑스가 살던 시대의 지적 풍토들을 염두에 두고 사용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오늘날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막상 맑스의 책을 혼자 독해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그 속에서 어떤 핵심적인 내용이 담겼는지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맑스를 향한 첫걸음을 떼신 분들께는 맑스의 사유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맑스에 관한 논쟁들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는 그러한 논쟁을 소개하고 촉발할 촉매제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어느날 문뜩 나에게 맑스가 필요해라는 느낌을 막연하게라고 받아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강의 때 다른 분들과 함께 왜 맑스인가를 토론할 수 있는 이번 강좌에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맑스가 나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테니, 우리가 맑스에게 말을 걸어봅시다.




<처음 만나는 맑스 강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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