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기
제목[서교연 강독 시리즈2-마감임박]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읽기 (18.5.12 토 3시 개강!)2018-04-04 17:40:07
작성자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읽기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글쓰기를 사유하기 위한 시도다. 플라톤에서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서구형이상학에서 글쓰기에 의해 억압되고 지배되어왔다. 데리다는 이러한 배제된 글쓰기의 권리를 복권시키면서, 당대의 사상을 주름잡던 구조주의의 기호 개념 밑바탕에 글쓰기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구조주의 바깥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부터 돌파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구조주의 이후의 사유다.

 

구조주의 이후를 사유한다는 것은 단지 새로운 이론으로 갈아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보다는 구조주의가 사유를 멈추었던 차이의 체계로부터 한 발 더 나아가 차이의 운동을 사유한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일상에서 쏟아지는 차이라는 말에 식상해졌다면, 우리의 사유는 차이의 운동에 다다를 필요가 있다. 데리다는 이러한 사유의 진전을 위해 다소 사소해 보이는 주제인 글쓰기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를 읽으며 구조주의 이후의 사유로 들어가 보자.

 

 



* 강좌 소개

 

1. 책의 종언과 글쓰기의 시작 (5.12)

저자의 말이 쓰여진 책은 서구 형이상학에서 진리를 전달하는 지배적인 모델이었다. 데리다는 이러한 책의 모델에서 말에 종속된 글쓰기의 역사를 드러내고자 한다. 글쓰기는 저자의 말을 잘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한가? 글쓰기 혹은 기록이라고도 번역되는 에크리튀르의 개념을 통해 서구 형이상학의 음성중심주의를 파헤치고자 하는 데리다의 기획을 살펴보자.

 

2. 언어학과 그라마톨로지(1) (5.19)

형이상학과의 단절을 주장하는 구조주의 사상은 소쉬르 언어학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데리다는 소쉬르 언어학이 글쓰기를 배제하려는 시도에서 오래된 서구 형이상학의 음성중심주의를 발견한다. 소쉬르 언어학의 탈구축 작업을 통해 구조주의 사상이 전제하고 있는 형이상학적 뿌리를 살펴보자.

 

3. 언어학과 그라마톨로지(2) (5.26)

데리다는 말하기가 가능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글쓰기가 가능해야함을 보여준다. 이는 기호의 가능 조건으로서의 흔적 또는 원-글쓰기(archi-écriture)라는 개념으로 이어진다.  이전의 글쓰기라는 데리다의 논쟁적인 개념을 살펴보자.

 

4. 실증과학으로서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6.2)

그라마톨로지는 문자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수행하는 학문이다. 데리다는 그라마톨로지를 통해 선사시대의 그림 문자부터 오늘날의 프로그램까지, 표음 문자로 환원되지 않는 광범위한 글쓰기의 역사를 추적한다. 

 

5. 문자의 폭력: 레비스트로스에서 루소로 (6.9)

구조주의의 창시자이자 반서구중심주의 인류학의 기수였던 레비스트로스는 문자를 폭력의 기원으로 상정한다. 문자 없는 원시민족을 평화로운 공동체로 그리려는 레비스트로스의 시도 속에서 데리다는 서구 형이상학의 음성중심주의를 읽어낸다. 문자 혹은 글쓰기를 사유하지 않는 반서구중심주의는 왜 다시금 서구중심주의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보자. 

 

6. “이 위험한 대리보충......” (6.23)

루소는 글쓰기를 위험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가 보기에 글쓰기는 말을 보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도구인 동시에, 말을 항상 대체하고 초과하려는 경향이 있는 위험한 대리보충이기도 하다. 루소의 텍스트 속에서 데리다의 핵심 개념인 대리보충을 살펴보자.  

 

7. 『언어의 기원에 관한 시론』의 발생과 구조(1) (6.30)

루소는 언어의 기원을 설명하려고 시도하지만 빈번히 모순에 빠진다. 이는 언어를 현실의 참된 모방인 동시에 왜곡으로 사유하는데서 기인한다. 데리다의 루소 독해를 통해 기원을 단일하게 설명하는 시도가 왜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8. 『언어의 기원에 관한 시론』의 발생과 구조(2) (7.7)

루소의 역사관에서 사회의 진보는 자연으로부터의 타락을 뜻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그는 텍스트 곳곳에서 사회가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기술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은 루소가 의도한 바와 무관하게 역사에서의 종말론과 목적론을 무효화시킨다. 루소의 기묘한 역사관을 통해 자연의 대리보충로서의 사회를 읽어내보자.

 

9. 대리보충에서 근원으로: 글쓰기의 이론 (7.14)

대리보충은 근원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 근원은 사실 또 다른 근원의 대리보충이다. 따라서 데리다는 근원에는 언제나 대리보충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리보충의 연쇄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선형적인 시간 개념을 탈구축한다. 데리다가 제시하는 '글쓰기'의 이론으로부터 비선형적 시간 개념을 알아보자.

 

10. 글쓰기의 이론에서 원격기술의 이론으로 (7.21)

글쓰기 이론은 오늘날의 기술매체 시대에 새롭게 이해될 필요가 있다.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를 넘어 데리다의 후기 저작 속에서 원격기술의 글쓰기가 만들어내는 '인공적 현재'와 '유령'에 대해 알아보자.

 

 

  



개강 : 2018년 5월 12일 ~ 7월 21일(10주, 6월 16일 휴강 )

일시 :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강당

정원 : 20명

회비 : 20만원(강좌 시작 후에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입금계좌 : 국민은행 051001-04-188383(예금주:정우준)

  교재: 자크 데리다,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김웅권 옮김, 2004 *절판된 도서이니 구매 관련해서는 따로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강사: 조지훈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구조주의 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롤랑 바르트로 학위를 받았다. <롤랑 바르트의 이미지론>, <롤랑 바르트의 아마추어적 실천>, <이미지의 영도를 개념화하기>, <슈레버의 사례에 대한 분열분석적 진단> 등을 썼다.


  


*신청은 아래 배너를 클릭해주세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