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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교연 포럼 제2회] 신자유주의와 새로운 위험의 형성 : 노동의 외주화와 위험의 중층성2019-06-03 1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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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2회 서교연 포럼


[신자유주의와 새로운 위험의 형성 : 노동의 외주화와 위험의 중층성]



*발표소개:


이 글의 주제를 잡게 된 계기는, 고 김용균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한 TV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에서 얻었다. 해당 토론 프로그램의 주제는 ‘여성 할당제’였는데, 논쟁 도중 엉뚱하게도 한 패널이 “20대 남성이 어떻게 현장에서 사망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고 김용균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 해 2천여 명이 산재로 사망하는데 그중 98% 가까이가 남성이라면서 여성의 사회적이고 구조적 차별을 반박하는 논거로 이를 사용했다. 방영 당시에는, 그의 주장이 맥락에 적합한 논의가 아닐 뿐더러 고인의 죽음을 두고 ‘사람 살리는 데 돈 쓰 는 게 중요하냐, 여성전용 주차장 만드는 데 돈 쓰는 게 중요하냐’라고 언급하는 등, 전반적으로 김용균의 죽음을 엉뚱한 맥락으로 가져와 의도적으로 활용 한다는 느낌을 받은 터라 분노하고 말았을 뿐이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어떻게 재생산되는지를 분석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면서 해당 패널의 발언이 오히려 ‘위험’에 대한 굉장히 익숙한, 동시에 게으른 통념에 기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김용균의 죽음처럼 남성들은 노동현장에서 더 많이 사망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어야 한다. 남성들은 왜 노동현장에서 더 많이 죽는가? 그리고 이것이 수십 년간 반 복된 현상이라면 이러한 반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발전주의 시기부터 이어져온 ’위험’에 대한 오래된 통념을 해체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의 새로운 위험’을 사회화하기 위한 전제일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정치적 쟁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외주화’를 중심으로 위험을 논의했다면 본 발표에서는 ‘위험’에 대한 새로운 정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을 통해 오늘날 노동의 위험을 둘러싼 갈등적인 구도를 해체하고자 한다. 



*발표자 : 전주희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같이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고전, 국가를 상상하다> 등이 있다.



*장소&일시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강당 /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저녁7시 30분


*참가비

: 5천원(우리은행 1002-341-622482 김현준)


*참가 신청: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GWhePVIFhCntAhZEfG91YI_0gWJ6aIppy2Xe3Mv2kYQ/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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