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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3년 가을 강좌]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혹은 ‘공화국 구하기’(9월 2일 시작, 토요일 오후 3시 )2023-07-20 22:07:05
작성자
[23년
서교연 가을 강좌]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혹은 ‘공화국 구하기’
 
‘유럽 지성사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책, 출간 이후 150여 년 간 모든 진영에서 저주 받은 책, “지옥에서 만들어진 책”, 혹은 “세속화 시대의 시작”을 알린 책(내들러). 이런 수식어들은 1670년 암스테르담에서 익명으로 출간된 『신학정치론(Tractatus Theologico-Politicus)』에 대한 한 가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인 스피노자가 당대의 정치적, 종교적 권위에 대항한 저항적 지식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념은 스피노자가 이 책에 담은 종교정치적 제안의 구체적 성격과 함의를 파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는 이 책을 집필하던 1660년대 당시 네덜란드 공화국 “여당 측” 지식인 서클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신학정치론』은 칼뱅파 개신교 세력과 총독파(왕당파) 세력 간의 야당연합이 다수 대중의 종교적, 민족적 정서를 자극하며, 리버럴 성향의 공화파 정부를 위협하고 있던 상황 속에서 공화파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는 『신학정치론』의 여러 분석과 제안들 속에 담긴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주장, 특히가의 권위를 강조하는 19장과, 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주장하는 20장 사이에서 이들을 일관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해준다.

이 강의에서는 『신학정치론』 의 방대한 내용 중, 이 책에 담긴 스피노자의 정치적 제안들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 곳곳에서 대중의 포퓰리즘적, 인종주의적 정서에 기반한 권위주의 운동이 민주적 합의를 위협하는 오늘의 현실과 연결하는 독법을 제시하려 한다. 마지막 5강에서는 『신학정치론』의 현실주의적 정치적 관점을 포괄하면서도 정치의 존재론적인 층위를 발견하고 이론화하는 『정치론』을 요약하면서 스피노자 정치학의 주요 논지 역시 함께 살펴볼 것이다.

*강사: 김강기명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에 <스피노자와 평등의 문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민주공화국이라는 종교적 대상: 스피노자 『신학정치론』의 종교-정치적 전략> 등을 썼고, 존재론과 정치철학의 상호관계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주차별 계획***
1강. 친정부 지식인 스피노자? - 『신학정치론』의 집필 목적(9/2)
⁃ 스피노자의 생애와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을 소개한다.
- 『신학정치론』의 집필 동기를 이해하고, 스피노자가 말하는 ‘미신’의 정치적 성격을 조명한다.

2강. 성서 읽기의 정치성(9/9)
⁃ 『신학정치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서연구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뤄졌는지 살펴본다.
- 스피노자의 성서 연구 안에 있는 지식사회학적 주제, 즉 엘리트와 대중 간의 관계설정 문제를 조명한다.
3강. 민주공화국의 타산지석으로서 고대 히브리 국가(9/16)
⁃ 17세기의 정치사상 논쟁에서 성서 속 고대 히브리 국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본다
⁃ 고대 히브리국가라는 한 범례, 혹은 ‘타산지석’을 통해 스피노자가 어떤 민주적 공화국의 이상을 제시하려 했는지 살펴본다

4강. 보편적 신앙과 종교정치적 공화주의(9/23)
⁃ 에티엔 발리바르가 정치의 한 이론으로 제시한 “시민인륜(civilité)” 개념을 살펴본다
⁃ 스피노자가 ‘보편적 신앙’을 통해 어떤 형태의 정치적 실천을 구상했는지 살펴본다

5강. 스피노자의 사회계약론과 ‘포함적 민주주의’ - 『신학정치론』에서 『정치론』으로(10/7)
⁃ 스피노자와 홉스의 사회계약론을 각각 관계주의와 개인주의의 관점에서 비교한다.
⁃ 스피노자 정치이론의 존재론적 층위를 살피고 이를 ‘포함적 민주주의’의 이론으로 재사유한다.


***강좌정보*** 
-일정: 2023년 9월 2일 ~ 10월 7일(5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9.30 휴강)
-장소: 서교연 강당 및 온라인 Zoom (온오프 동시 진행)
-인원: 현장(10명) + 온라인(30명)

-회비: 10만원 (입금계좌: 신한은행 110-222-588782 이종현)
*강의 시작 후 회비 환불이 어렵습니다.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프로그램 회비는 연구자들의 재생산과 연구실 유지에 사용됩니다.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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