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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2 서교연 가을강좌] 유령의 정치학 –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 읽기(강사 진태원, 9월 19일부터 시작!)2022-08-19 1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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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교연 가을강좌


유령의 정치학 –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읽기

 

 

강의 소개

이 강의에서는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을 함께 읽어보려고 한다. <마르크스의 유령들>은 후기 데리다 정치철학의 요체를 담고 있는 책이면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데리다의 독특한 재해석이 시도되고 있는 책이다특히 이 책에서 데리다는 처음으로 유령론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이 개념을 바탕으로 시간과 정의의 관계애도와 초혼(招魂), 새로운 인터내셔널과 도래할 민주주의혁명의 아포리아이데올로기와 물신숭배 같은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주제를 독창적으로 해명하고 있다이 책은 데리다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유희적인 수사법과 엄밀한 논증이 분리할 수 없이 섞여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지만꼼꼼하게 읽어보면 마르크스주의와 민주주의의 관계를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중요한 통찰들을 제공해주는 책이다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를 화두 삼아 하이데거와 벤야민마르크스를 독해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과 함께 오늘날 새로운 정치철학의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보자.

 

 

강의 교재

자크 데리다, <마르크스의 유령들>, 진태원 옮김그린비, 2014.

강의 교재 이외에 매 시간 강사의 강의록이 배포될 것이다.

 


 

강의 일정


1(9/19). 유령의 시간 - <햄릿>과 유령

이 책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장은 1장 마르크스의 명령들이다데리다는 먼저 <햄릿>에 나오는 유령의 모티브를 따라 공산당 선언을 재독해하고 있다. 1강에서는 데리다 논의의 기저에 놓여 있는 "유령론"의 철학적 함의를 살펴보겠다.

 

2(9/26). 시간과 정의 – 하이데거벤야민데리다

데리다는 뒤이어 매우 밀도가 높은 논의를 통해 하이데거와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검토하면서 이를 유령론의 관점에서 넘어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하이데거와 벤야민을 넘어서는 데리다의 유령론적 시간론이 제시하는 정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이 2강의 목표다.

  

3(10/17). 애도와 초혼 – 마르크스를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마르크스의 명령들의 세 번째 주제는 "애도와 초혼"이라는 주제다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속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되는 마르크스에 대한 푸닥거리에 맞서 데리다는 한편으로 마르크스의 유령을 불러오면서 동시에 마르크스의 모순을 어떻게 애도할 것인지 고심한다그것은 복수로서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을 사고하려는 데리다 기획의 출발점이다.

 

4(10/24). 세계화와 도래할 민주주의

2장 마르크스주의를 푸닥거리하기에서 데리다는 후쿠야마가 설파하는 자유주의의 최종적인 승리 선언에 맞서 "도래할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한다순수한 해방적 민주주의의 불가능성을 의미하면서 또한 민주주의의 영속 혁명을 의미하는 도래할 민주주의는 데리다 민주주의론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개념이다. 4강에서는 이 개념의 함의를 살펴보겠다.

 

5(10/31). 새로운 인터내셔널

3장 낡은 것들에서 데리다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산출하는 10가지 재앙을 제시하면서오늘날 마르크스의 정신을 상속하기 위한 연대로서 새로운 인터내셔널 개념을 제시한다국적과 인종민족과 국민계급과 당을 넘어서는 연대로서의 새로운 인터내셔널은 데리다의 세계정치(cosmopolitics)를 위한 개념적 토대를 제시해준다.

 

6(11/7). 혁명의 아포리아

데리다는 4장 혁명의 이름으로이중 바리케이드에서 마르크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을 읽으면서 마르크스 혁명 개념의 아포리아를 분석한다한편으로 유령에 기반을 두면서 다른 한편으로 유령을 몰아내려고 하는 이러한 아포리아는 역사적인 좌파 정치의 아포리아를 함축적으로 드러내준다.

 

7(11/14). 유령론 – 마르크스와 슈티르너의 유령 전쟁

4장과 5장 전반부에 걸쳐 데리다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독일 이데올로기에 나타난 마르크스와 슈티르너 사이의 논쟁을 고찰한다. "유령 전쟁"이라고 명명될 수 있는 이 논쟁을 분석하면서 데리다는 마르크스와 슈티르너가 서로 상대방을 유령에 신들려 있다고 비난하면서 스스로 더욱 더 유령의 아포리아에 사로잡히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8(11/21). 이데올로기와 물신숭배

5장인 출현하지 않는 것의 출현은 1장과 함께 이 책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논의를 담고 있으며그것은 물신숭배 개념에 대한 분석에 집약돼 있다데리다는 마르크스의 물신숭배 개념을 분석하면서 여기에는 메시아적인 것이 깃들어 있음을 드러낸다보편적인 해방의 구조로서 메시아적인 것은 <마르크스의 유령들>의 철학적 정점이다.


 

*강사진태원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연구교수황해문화』 편집위원연세대학교 및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스피노자 철학을 비롯한 서양 근대 철학을 연구하고 있고현대 프랑스 철학과 정치철학한국 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저서로 을의 민주주의알튀세르 효과(편저),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포퓰리즘과 민주주의(편저),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등이 있으며법의 힘마르크스의 유령들우리유럽의 시민들?정치체에 대한 권리폭력과 시민다움헤겔 또는 스피노자불화정치와 철학쟁론알튀세르의 정치철학 강의공산주의라는 이념(공역등을 옮겼다.

 



일시: 2022년 9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총 8)

장소/오프라인 병행 강의 (줌 링크 주소는 메일로 안내드립니다)

정원온라인 20/오프라인 10

 

회비: 16만원 입금계좌: 1002-038-969995 우리은행 (박기형)

*강의 시작 후 회비 환불이 어렵습니다서교인문사회연구실 프로그램 회비는 연구자들의 재생산과 연구실 유지에 사용됩니다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신청https://bit.ly/유령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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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인문사회연구실은 사회운동과의 연대를 위하여, 상근활동가들의 서교연 강좌 수강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단, 세미나 프로그램은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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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 프로그램은 강좌 정원의 10% 내외의 인원에 한 해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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