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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음 만나는 정치철학 1강 가벼운 후기2017-05-19 21: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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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er입니다.


용비어천가가 유행하는 시절이라지만,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처음 만나는 정치철학 1강,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한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정정훈 선생님 강의였던만큼 기대가 컸는데요, 기대보다 더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우선 드리는 총평입니다. ㅎㅎ 제 1강 후기 작성자로 지명된 것이 기뻐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를 써야 하는데요... 

강의 들으며 이것저것 메모한 것들을 좀 정리해 보는 거창한 후기를 생각했으나, 아뿔싸, 프린트가 사라졌습니다. ^0^;;


기억을 조금 더듬어 보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 개념에 대한 설명이 무척 깔끔하고 명쾌했다. 특히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 등의 활용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음. 앞으로 강의 할 일 있으면 표절해야겠다는 생각까지!

- 특정 개념어, 말을 활용하는 데 있어 주의해야 할 지점을 해당 어휘를 도입한 저작의 연구사적 맥락과 사회사적 맥락 속에서 설명한 것도 시원! <호모 사케르>는 많이들 드는 예인데, 유독 정정훈 선생님의 설명이 특별하게 느껴진 것은... 왜였을까. 연구해 보고 따라해야겠다.

- 에피쿠로스 - 쾌락주의 -아타락시아 / 스토아 - 금욕주의 - 아파테이아... 메모가 없어도 설명이 다 기억난다. 그런데 정쌤이 재연하신 고등학교 교사의 설명이 먼저, 더 많이 기억난다는 건 함정.

- 더없이 집중하고 있는 강의 참가자들의 반짝이는 눈빛.

- 랑시에르의 정치철학을 그의 저작 <무지한 스승>과 연결해 논한 '고급자'? 팁.

- 아레떼! (그리스어 중엔 원래 좀 알던 것 빼고 이거 하나 기억나...ㅁ.)


이 정도입니다. 아레떼가 확실히 있는 강의에 썩 아레떼가 없는 후기입니다만, 이것도 어떻게든 '기능'하겠지요.^^

안 쓴 것보다는 낫겠지 하며, 이만 줄입니다.


지난 토요일 모두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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