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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음 만나는 맑스: 맑스의 사유와 맑스주의 1강 후기2017-09-10 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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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처음 만나는 맑스 강좌의 첫 강의가 열렸습니다. 한상원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진지하게 호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께서 강당을 가득 메워주셨는데요, 이 분위기 그대로 마지막 10강까지 완주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맑스의 생애와 청년 맑스의 해방적 사유"였습니다. 맑스의 생애 자체가 그의 사상 변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에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갈 수는 없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선생님께서는 긴 시간을 할애해 맑스의 개인적 삶을 조명해주셨습니다. 맑스의 생애를 초기 - 중기 - 말기로 나눠 각 시기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을 언급하셨고, 자연스럽게 당시 사회주의 운동의 흐름이 대략적으로나마 언급되었습니다.


시간 관계로 계획되었던 청년 맑스의 사유를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는데요, 이번주에 살펴보기로 했던 «경제학 철학 수고»는 다음주, «포이어바하에 관한 테제»(링크연결)와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오늘 강의에서는 «헤겔 법철학 비판» 서문과 여기서 나타나는 혁명의 주체로서의 프롤레타리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맑스는 포이어바흐의 종교 비판을 계승해 "소외" 개념을 사용하면서, 이제 종교 비판은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민중이 종교를 필요로 하는 현실"을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맑스에 따르면 포이어바하의 종교 비판은 새로운 비판의 과제를 주었는데, 즉 인간이 세계와 인간 자신의 주인이라면 그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세계의 현실적 관계를 비판하고 전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맑스는 이 시기에, 그 자신을 명시적으로 코뮤니스트로 규정하지 않음에도, 혁명의 주체로서 프롤레타리아를 설정합니다. 후기에 이르러 프롤레타리아가 곧 임금노동자로 그 의미가 확정되기 이전, 맑스의 초기 프롤레타리아 정의는 오히려 현대의 파편화된 여러 하위주체를 설명할 수 있는 정의가 되기도 합니다. 맑스의 초기 프롤레타리아 정의는 "철저하게 속박되어 있는 한 계급, 시민사회(=부르주아사회)의 계급이면서도 시민사회의 어떤 계급도 아닌 한 계급, 모든 신분들의 해체를 추구하는 한 신분, 자신의 보편적 고통에 의해서 보편적 성격을 소유하고 있으며, 어떤 특정한 부당성이 아니라 부당성 그 자체가 자신에게 자행되기 때문에 어떤 특수한 권리도 요구하지 못하는 계급" 입니다. 맑스는 이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혁명의 주체가 된다고 주장하며, 자기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이라는 철학의 이념이 현실 속에서 실현된다고 보았습니다.


오늘의 강의는 시간 관계로 아쉽게도 여기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맑스 사유의 흥미진진한 전개는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 다음주에는 «포이어바하에 관한 테제»와 «독일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맑스 사유의 전개를 살펴봅니다. 아래에 안내해드릴 «포이어바하에 관한 테제»라는 짧은 글을 미리 읽어오시면 강의가 더욱 매끄럽게 이해될 것입니다. 다음주에도 열정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포이어바하에 관한 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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