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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구계획서] 교차 지점의 형식 탐구2019-06-28 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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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지점을 교차 지점이게 하는 교차 지점의 형식탐구 : 관념의 여러 형식 중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형식을 중심으로 절합된 교차 지점이라는 관념의 형식에 대하여

 

이 글에서는 우리들이 미처 생존을 위한 판단의 자료나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라 하더라도 우리들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감각을 자극하는 계기들이 무엇이며, 그것들이 어떻게 도래하는지 혹은 우리 자신을 그것들이 도래하는 지점으로 몰아가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서 다음 네 가지를 전제한다. 첫째, 이미지는 관념의 연결이며, 둘째, 관념의 형식 중에는 시간과 공간이 있으며, 셋째, 이 두 형식은 논리적으로 내용에 선행하며 내용을 규정한다. 넷째, 억압과 저항이 변증법적으로 드러나는 교차 지점은 관념이 절합 재절합 되며 개체나 부분들 사이의 연결을 드러내기도 하고 은폐하기도 하는 순간이다.

 

이 글에서 우리라고 상상되는 인간은 아직 어떻게 행위 하는 것이 삶을 지속시키는지, 지금 상황이 자신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라는 아주 단순한 판단도 쉽게 할 수 없는 조건에서 당장 행동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사람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수로라도 자신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게 해야 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향으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몰아가져야 한다. 여기서 다시 이 글은, 밀려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어떤 방향으로 무리지어 몰려가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자율성, 자유 의지, 명료한 판단보다는 어떤 상황 자체가 능동적으로 행동하도록 강제한다고 전제한다. 마치 형식은 내용 속에서만 파악되지만 내용 자체를 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흑인 페미니즘 사상에서 콜린스의 작업은 기록으로 남은 것들에 대한 것이며, 형식보다는 내용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4장의 통제적 이미지와 제5장의 자기정의의 힘은 콜린스가 우리에게 쥐어준 내용이다. 이 글은 이 주어진 것들의 형식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여 이 형식의 가능한 변주가 무엇일지 예측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도화된 관념의 연결로서의 통제적 이미지, 그리고 자기정의, 이 둘의 내용을 먼저 면밀히 살피고, 이 내용을 규정하는 형식들을 찾아내고자 한다. 통제적 이미지는 정치적 척도에 의해 자기정의의 여러 상과는 그 위상이 다르지만, 인식론적 존재론적 측면에서 둘 모두 관념의 연결이라는 점에 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억압의 형식과 저항의 형식을 서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두 계열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변증법적으로 질적 변이를 한다는 점에서 교차 지점의 특수하고 부분적이며 정황적인 사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념의 두 형식인 시간과 공간을 변별해내기 위해서 콜린스가 알려준 내용들, 즉 통제적 이미지와 자기정의의 내용들을 토대로 하여 거꾸로 추리한다. 통제적 이미지와 자기정의, 교차지점을 생각하면 시간과 공간에도 여러 차원이 있을 거라 예상되며, 이 여러 차원의 절합 방식이 교차 지점에서 효과로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한 제11장 인식론에서 서구유럽인식론과 대안적 인식론의 비교를 통제적 이미지와 자기정의에 각각 위치시켜 두 형식의 구성과 사용에 대해 더 짚어내겠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교차 지점의 형식을 기술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차

교차 지점의 형식을 탐구하기 위한 전제들

억압과 저항이 교차하는 지점의 내용에 관하여

억압과 저항이 교차하는 지점의 형식에 관하여

연결이라는 스크린 위에 주인공으로 비춰지는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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