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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페미니즘 이론학교] 쪽글 쓰는 방법2020-04-11 1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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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페미니즘 이론학교 쪽글.hwp (16KB)

[페미니즘 이론학교] 쪽글 쓰는 방법



** 처음부터 아래 요건을 다 지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번 쭉 읽어보시고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쓰는 것입니다. 

**쪽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쪽글 쓰기가 될 것입니다. 



 

1. 쪽글은 매주 주어진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 쪽글의 분량은 1페이지 정도가 좋습니다. 길어도 2페이지를 넘지 않는 것으로 합니다.

- 주어진 분량의 전체 내용을 착실하게 요약해도 좋고, 일부분을 요약해도 좋습니다.

- 요약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 줄거리의 기계적인 축약이 아닙니다. 쓰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중요한 키워드나 주제를 중심으로 요약하게 됩니다.

-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주어진 텍스트의 이해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읽었는지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쌓여 텍스트에 대한 자기 해석이 됩니다.


 

2. 쪽글의 제목은 전체 요약글에 대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합니다.

 

- 나쁜 예 : 조선희의 <세 여자>를 읽고.

- 좋은 예 : 식민지 여성해방투쟁의 세 가지 길

 


3. 첫 문단은 제목에 포함된 중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텍스트 제목과 저자명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아래 예시처럼 첫 문장에서는 어떤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할 것인지를 간략하게 서술합니다. 그리고 왜 해방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것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다음 문장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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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세 여자>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해방의 과정과 투쟁의 과정이 교차하며 만들어 낸 세 가지의 길을 보여준다.

식민지 조선에서 남성 혁명가 주체들과 달리 여성들은 끊임없는 해방의 과정과 이를 둘러싼 갈등을 겪으면서 주체화된다. 남성의 경우 이미 독립된 주체로서 맑스주의를 접했다면 여성의 경우 가족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사회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혁명가 그룹 내부의 봉건적 위계질서로부터의 해방의 과정을 끊임없이 경험한다. 즉 여성 혁명가들은 남성들과 달리 혁명이라는 신념을 향해 달리는 트로이카가 아니라 켜켜이 쌓여있는 억압의 껍질에서 벗어나야하는 자기 해방의 과정을 경험한다. 이런 면에서 남성들의 신념에 대비하여 여성들의 경우 해방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주체화의 과정이 된다


 

4. 직접 인용문과 페이지수를 표시합니다.

 

- 요약하는 내용 중 텍스트의 주요 내용이나 개념 등을 직접 인용합니다.

- 직접 인용하는 글의 앞문장과 뒷문장은 인용한 문장에 대한 나름대로의 부연 설명 혹은 해석을 포함시킵니다.

- 직접인용문을 쪽글에 포함시키는 이유는 인용문을 뽑아내고, 이를 글 안에 배치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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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걸들은 단지 민족해방과 계급혁명만을 추구했을까?

상황이 우리를 같이 살게 만들었다.”(87)는 세죽이나, “우리 남경으로 갑시다.”(89)라고 세 번째 남자를 선택한 정숙의 진술은 이에 대한 답을 준다. 자유연애혁명이냐의 구분, 부르주아적 유한마담의 삶을 쫓는 신여성이나 혁명을 택한 맑스주의자냐의 구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의 맑스주의자들은 민족주의자이기도 했다는 모순적인 결합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듯이, 맑스주의와 페미니즘이 하나의 모호한 덩어리인 상태로 세 여자들을 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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