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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구계획서(수정)] 브라운의 통치성 분석에 있어서의 ‘대리보충’의 중요성2019-07-05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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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페미학교 최종 글쓰기 프로포절 - 김도형

북 리뷰- “브라운의 통치성 분석에 있어서의 대리보충의 역할

 

본 글은 웬디 브라운이 관용민주주의 살해하기(undoing the demos)에서 관용과 신자유주의를 각각 푸코의 통치성개념을 통해 분석함에 있어서, ‘대리보충’(supplement) 메커니즘이 지니는 중요성, 각각의 통치성의 작동에 있어서 대리보충이 언제나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브라운은, 자크 데리다로부터 대리보충 개념을 빌려오면서, ‘권력의 담론으로서의 통치성이 자신의 내부의 위협적인 타자를 허용 가능한 방식으로 내부에 편입시키고자 하는 관리의 방식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브라운이 분석해내는 관용, 그 자체로 통치성이라는 권력의 형태”(136)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문화제국시대의 자유주의적 통치성의 테크놀로지”(149)이다. 그 구체적인 작동 방식의 핵심에는, 타자로서 받아들여지는 대상들을 관리하기 위해 이들을 기존 공동체에 흡수시켜야 할 때, 이들에게 여전히 타자성을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동화된 주체를 생산하는 대리보충 메커니즘이 놓여있다. 이러한 관용의 메커니즘은 역설적이게도 자유주의 하에서 종속 관계의 성격을 진단해주는 하나의 지표”(130)로서 기능하는데, 기존 사회적인 경제적인 영역에서의 제도적인 혹은 사적인 관계를 통해서 충분히 종속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이러한 대리보충으로서의 관용의 메커니즘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브라운은 민주주의 살해하기에서 정치적인 문제들을 경제화시키는 방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들을 가장 우선시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주체를 생산하는 통치성으로서 신자유주의를 정의한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에도 마찬가지로 대리보충이 요구되는데, 이는 경제적으로 긴박한 필요성과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민들 사이에서의 희생의 나눔’(shared sacrifice)이 신자유주의의 작동에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자유주의에서의 관용과 신자유주의 안에서의 희생의 나눔과정은 모두 대리보충의 방식으로 작동하며, 권력의 담론이 유지되기 위해, 통치성이 작동하기 위해 특정한 방식으로 주체를 생산해내는 관리방식이다. 우리는 브라운의 분석을 통해 통치성’이 실제로 작동함 있어서 대리보충이  중요하게 작동하는 테크놀로지의 양태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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