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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프로포절 입니다2019-01-19 17: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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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하고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페미학교 프로포절

김혜민

주제 : 한국 래디컬 페미니즘는 무엇을 믿는가? : ‘젠더의미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중심으로

 

이 글은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보편적 여성범주를 페미니즘 운동 주체로 설정하면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하여 생물학적 몸섹스사회적 성인 젠더가 일치하지 않는 이들을 향해 배제와 혐오를 실천하는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이하 랟펨)젠더이해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목표로 한다. 개인들이 진리라고 믿는 실재지식을 통해 구성되는 바, ‘랟펨젠더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은 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을 가능케 하는 지식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를 통해 랟펨들의 혐오실천에 대한 당위적 비판을 넘어 그들의 믿음 구조의 허구적 측면을 폭로하고자 한다.

이같은 탐구를 위해 이 글은 우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상에서 활동하는 랟펨들의 글들을 통해 그들이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지식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이들의 운동과 인식의 이론적 전거가 되는 서구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을 살펴 볼 것인데, 특별히 영국 출신의 페미니스트 학자 쉴라 제프리스(Sheila Jeffreys)의 저작들을 중심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제프리스의 저작 The Lesbian RevolutionBeauty and Misogyny: Harmful cultural practices in the West해외 래디컬 페미니즘 학자들의 책을 번역하고 출판하고, 국내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출판사인 열다북스를 통해 각각 래디컬 페미니즘코르셋으로 번역되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제프리스의 2권의 책은 그 노골적이고 직관적인 제목이 말해주듯 랟펨들의 젠더에 관한 지식을 형성하는데 독보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래디컬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인식되고 있다.

랟펨들과 그들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서구 래디컬 페미니즘이 전제하는 젠더의 의미를 살펴본 뒤, 젠더의미가 가진 허구성을 드러내기 위해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 그들의 젠더이해를 비판할 것이다. ‘랟펨들은 젠더를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이해한다. 젠더란 남성 지배 체제에서 여성에 대한 남성 지배의 산물이며, 이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사회·역사적으로 구성된 행동양식으로 표현된다. 이때 여성성은 여성의 종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체제의 억압의 효과로서, 종속적 위치에 놓인 여자(female body)는 여성성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을 받는다. 이에 따라 페미니스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젠더 철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젠더 이해는 주체, , 권력, 섹슈얼리티에 대한 특정한 가정들과 맞물려 구성되는바, 이러한 개념들에 대한 이들의 암묵적인 전제들을 살펴볼 때 그것의 구성적이고 허구적인 성격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버틀러는 1990젠더 트러블을 발표하면서 당시 주류 페미니즘이 젠더의 경계와 타당성에 대한 가정을 세우고 젠더의 의미를 남성성/여성성의 기존 개념으로 한정짓는 이런 관점들을 반박할 방법을 찾”(45)으면서 젠더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현대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즘60-70년대 영미권에서 유행했던 래디컬 페미니즘의 이론으로부터 자신들의 지식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이들은 버틀러의 비판 작업의 비판의 대상으로 충분히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이 글은 한국사회에 대중적인 페미니즘 운동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트랜스젠더와 같은 소수자 혐오를 실천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실천을 이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들의 실천을 가능케 하는 실재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비판하고자 함에 있다. 이러한 탐구는 이들에 대한 기존의 당위적 비판을 넘어 그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는 바를 그들 나름의 지식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한 비판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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