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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프로포절] 페미니즘 이미지 정치경제 비판을 통해 보는 스펙타클과 고통의 연관성2019-12-27 17:07:26
작성자

길혜민

 

제목: 페미니즘 이미지 정치경제 비판을 통해 보는 스펙타클과 고통의 연관성

 

주제: 본 글은 페미니즘 물신주의 비판의 이론을 통해서 스펙타클이라 불리는 이미지로서의 정치경제적 현상이 고통을 소외시키고 억압하고 있음을 이론적으로 밝히며 이미지(스펙타클)에 대한 페미니즘적 정치경제 비판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로라멀비는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양자에게서 물신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우선 마르크스의 물신 개념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상품과 볼거리 사이의 응축에 관한 것으로 이야기된다. 가치의 기표는 상품에게로 가서 가격이 되고, 시장에서 나타나는 상품이 성공적으로 유통되는 것은 그 생산의 표식을 지워냈기 때문이다. , “공장의 땟국물과 기계제 대량 생산, 노동자의 착취 등의 지표성이 흔적을 지워내는 데에 성공할 때 그것은 이뤄진다. 이것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물신화의 기술도 발전하게 되며 상품으로서의 이미지인 스펙타클이 등장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90년대 보드리야르가 내놓은 스펙타클에 대한 이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스펙타클이란 볼거리가 되어버린 이미지로서의 자본이다. 스펙타클은 마치 화폐와 같이 교환되며 가치가 추상된 것이기 때문에 자본의 흐름과 같이 움직인다. 로라멀비가 보드리야르를 인용하여 밝혔듯이, 걸프전이 텔레비전 이미지로 스펙타클화 되면서 나타날 때 그것이 극심한 인간의 고통이라는 반박 불가능한 현실에 자리해있음을 소외시키게 된다. 또한 그 이미지는 국제정치경제적 셈법을 소외시킨다. 이와 같은 스펙타클의 등장은 볼거리라는 이미지 화폐가 되어버린 물신화의 메커니즘에 의해 가능하며, 이것이 가리는 것은 이미지가 생산되는 과정이다. 이미지 생산이라는 지표성을 지워낸 스펙타클은 볼거리로 소비되고 버려진다는 분석을 통해 고통과 노동에 대한 비가시화의 문제를 비판하는데에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라멀비는 프로이트의 물신은 가치가 없는 대상에 과잉된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penis’가 없음을 알면서도, 마치 그것을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되는 사물을 대체하는 기호로 물신은 작동한다. 그것이 환영임을 알면서도 믿음과 불신의 유예로 앎을 부인하면서 마치 지식으로부터 믿음의 유혹을 방어하듯이 물신숭배는 이루어진다. 볼거리인 영화는 영화라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환영을 통해서 신화를 받아들이게 한다. 영화는 환영을 믿으며 거짓 믿음을 만들고 그것이 세계를 대체하도록 전도시킬 수 있다. 영화 이미지의 이와 같은 마법은 할리우드 시스템의 번영과 함께 여배우에 대한 페티시 개념을 북돋우며 여성의 신체를 신비화했다. 미적 쾌락을 추구하며 탐닉하고 있는 그 이미지가 환영임을 아는 것은 부인하는 부인의 미학은 그 이미지가 사회적 고통의 장소이자 부인 과정이 발생하는 장소인 맹목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한다. 프로이트의 물신화 과정에서 뽑아낸 부인이라는 기제는 이처럼 이미지가 가진 고통의 문제를 매끄럽고 빛나는 것으로 은폐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고통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야할 것 같네요)

이와 같이 로라멀비가 착안한 두 가지 물신개념을 이해하고 이미지만을 통해서 나타나는 현재, 스펙타클이 되어버린 현재성이 고통의 문제를 외면하게 할 수 있음을 밝히려고 한다.

이는 이미지를 비판하는 페미니즘의 정치경제학적 논의를 현재 시점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확대될 때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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