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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쪽글]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제4장 유모, 가모장, 흑인여성을 억압하는 통제적 이미지 내용 정리2019-07-19 08: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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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제4장 유모, 가모장, 흑인여성을 억압하는 통제적 이미지 내용 정리.hwp (17.5KB)

계획했던 '통제적 이미지, 자기정의, 인식론' 각 장에 대한 리뷰를 쓰지 못했습니다. 그 중 '통제적 이미지'에 대해 내용 정리한 것을 올립니다. 


흑인 페미니즘 사상4장 유모, 가모장, 흑인여성을 억압하는 통제적 이미지내용 정리

 

  통제적 이미지는 관념을 우연하게 결합한 것이다. 관념 사이의 내적 필연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 서구백인남성 엘리트 집단은 권력을 행사하면서그리고 영원히 행사하기 위해 흑인여성성에 대한 관념을 조작한다.” 이러한 조작의 목적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회적 관계를 신비화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비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빈곤, 여러 다른 형태의 사회 부정의를 자연스럽고 규범적인 것이자 일상생활의 불가피한 부분으로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서로 비교 불가능한 삶들에 위계를, 그것의 본질인 것처럼 주는 것이다. 서구백인남성 엘리트 집단이 자신의 대립항으로서 흑인여성집단을 눈에 띄게 만들었을 때, 이 관계 자체에는 아무런 필연적 도출 과정이 없다. 흑인여성은 역사적으로 지정되었을 뿐이다.

  “사람, 사물, 관념을 둘 사이의 차이에 기반하여 범주화하는 이항적 사유는 생각의 한 방식이다. 차이를 대립으로, 한 항을 그것의 타자인 상대항과 다른 것이 아니라 그 타자에 본질적인 대립물로여기기 시작하면 생각이 이데올로기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통제적 이미지는 백인/흑인, 남성/여성, 이성/감성, 문화/자연, 사실/의견, 정신/신체, 주체/대상 등 이항적 관계속에서의 관념의 물질화된 연결이며, 그리고 이 이항적 관계를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권력적 맥락 속에서 발신되는 명령이다. 타자는 통제적 이미지로 가시화되고, 그것을 이렇게 보라고 명령하는 발신자는 보이지 않는다. 흑인여성은 그 자신의 독특한 모습들이 통제적 이미지에 의해 보이지 않게 되고, 백인남성 엘리트 집단은 정상성으로 드러난다. “흑인여성에게 부과된 특정한 통제적 이미지를 분석해 보면, 흑인여성의 대상화에서뿐만 아니라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 억압이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지는 역동적이고 변화하기 때문에 초국가적 맥락, 즉 전지구적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이미지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여러 통제 형태를 검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복잡한 양상의 통제적 이미지는 노예제시기에 만들어졌다. 흑인여성에 대한 지배적 이미지는 백인여성성과 연결되며 모든 여성에게 영향을 미쳤던 사회관계를 은폐하는 기능을 했다.” 백인여성성은 진정한 여성성 신화와 상호작용하며, “경건, 순결, 복종심, 가정중시 라는 네 가지 위계적 미덕과 한 계열을 이루고, 흑인여성에게는 이것과 대립적인 것들로 이해되는 관념들이 이미지 생산의 정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서로 절합, 재절합 되며 할당되었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이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여러 억압에 핵심적인 유모 이미지는 학술연구와 대중문화에서 무한 생산되며, 그 기원의 순간으로부터 현재로 계속해서 회귀한다. 이 회귀한 이미지들은 전문직 흑인여성을 대하는 기준으로 작동하고, 흑인여성들의 일을 유모화된 직종으로 낙인찍으며 그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합리화한다. 흑인 가모장 이미지는 흑인 민권운동과 여성운동이 활발해지던 시기에 흑인 유모 이미지에 더해지면서, 이를 변주한다. “유모가 좋은흑인 어머니를 재현한다면 가모장은 나쁜흑인 어머니를 상징하는 양날의 검이다. 흑인 사회의 빈곤,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 부정의한 형사법 체계, 백인가부장 권력에 순응할 것을 명령하며 이 모든 문제들이 흑인 개개인의 사적인 문제로 여겨지도록 저항의 의지를 자른다. 복지 수당으로 살아가는 어머니 이미지는 노예제시기에 만들어진 번식여성 이미지의 현대판이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흑인여성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노예주의 행동을 정당화했던 이 이미지는 2차 대전 이후 흑인여성의 출산능력을 통제할 필요를 느꼈던 엘리트 집단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해 변주된다. 이 이미지는 1980년 사회복지 지출을 삭감하려는 시기에 복지수당 여왕이라는 더 혹독한 이미지로 진화한다. 동일한 시기에 무성적이고 재생산 능력이 없는 흑인 숙녀 이미지가 함께 유통되며 이 두 이미지가 종속집단에 대한 인구통제에 봉사한다. 현대 후치 이미지는 제제벨 이미지의 변형 회귀인데, 이 제제벨 이미지는 노예제시기에 흑인여성을 성적으로 공격적인 젖어미로 묘사한 것에서 비롯한다. 노예제시기에 제제벨과 유모라는 통제적 이미지는 노예제도에 내재적인 경제적 착취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노예제 이후 사회에서도 종속집단의 통제에 응용된다. 한편에는 탈성애화 된 개인으로서의 유모, 흑인숙녀 이미지가, 다른 한편에는 부정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섹슈얼리티로서의 후치, 가모장, 복지수당 어머니 이미지가 이미 존재해온 관념의 공고한 연결을 더 두텁게 하며 계속해서 돌아온다.

  통제적 이미지의 성공적 재생산은 다음 세 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 재현의 밀도가 낮아서 재현된 이미지가 재현하고자 했던 대상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이고, 피상적으로 단순하여 반복이 쉬워야 한다. 둘째, 통제적 이미지의 재현 대상 집단은 한 사회의 최하층으로서 그 보다 조금이라도 서열이 높은 집단의 기회주의적 생존심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엘리트 집단이 영구적으로 사회의 권력을 사유화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다른 집단들 사이의 분리이다. 셋째, 통제적 이미지의 유통 경로가 일상적인 공간 및 시간 감각에 거의 겹쳐 있어 한 개인이 자신의 살아있음을 확신하는 만큼이나 이 통제적 이미지를 실제적으로, 물질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뉴스 미디어, 정부기관은 이러한 통제적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미국의 대중문화가 전지구적인 미디어 테크놀러지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비디오, 음반, 인터넷 등을 이용한 통제적 이미지의 유통 방식은 스스로를 갱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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